“2교시부터는 수업인가……, 우에에. 지겨워어.”

“선생님, 학생 앞에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동갑인걸. 다들 건방진걸. 어떻게 감방에 처넣을 수 없을까?”

“선생님, 학생 호적에 붉은 줄을 그으려 드는 건 지양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1교시가 끝나고 2교시 쉬는 시간. 결국 한 시간 내내 수다를 떨고 말았다. 게다가 그 수다라는 게 영양가는 전혀 없고 숫제 농담 따먹기 식 혹은 불평불만 가득한 넋두리뿐이었다. 앞으로도 부활시간을 이런 식으로 보낼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우울해졌다.

“아무튼 저는 이만 교실로 돌아갈 테니 선생님도 수업 준비 하시죠.”

“쳇. 하긴 이 이상은 월권행위로군. 방과 후에 보자, 변태오라비.”

“……절 오라비라고 부르시는 건 부활시간 한정 아니었던가요?”

내 지적에 담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응? 아아, 그러고 보니……. 에이, 귀찮아. 둘만 있을 때는 그런 걸로 해.”

“……여하간 전 가겠습니다?”

“둘만 있을 때는 반말하라니까. 이름 부르고.”

“이름 부르는 거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요?”

이 담임은 자기 이름에 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적어도 어제까지의 선생님은 그랬다. 이름 뒤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별명이 성립하다니, 선생님의 부모님께서 무슨 생각으로 이름을 그렇게 지으셨을지 매우 궁금해지는 바다.

하지만 담임은 의외로 별 생각 없는지 손을 짤랑짤랑 흔들며 귀찮음이 대폭 묻어나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넌 괜찮아. 문예부니까.”

“……아, 네.”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걸 이해하려 들다가는 내 소중한 쉬는 시간이 몽땅 날아갈 것 같아 그만두었다.

내가 상담실 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자 담임은 책상 위에 엎드린 채 바이바이~, 손만 들어 흔들고 있었다. 어려보이기는 하지만 나름 쿨 뷰티의 속성을 갖춘 얼굴이 책상 때문에 뭉개져 꼴이 말이 아니었다.

한숨을 한 번 장식처럼 내쉬고 한 발자국 복도로 나오자 복도 끝에서 후다다닥 달려가는 누군가의 발소리가 꼬리를 끌며 사라졌다. 여기는 교실하고도 멀고 교무실과도 반대편이어서 인기척이 드문 편인데…….

그렇게 잠깐 의혹을 가졌지만 정말로 쉬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에 나도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교실에서 멀다니까. 아아, 아까의 발소리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던 학생의 것이었겠지.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중간에 선생님한테 걸리는 일 없이 무사히 교실까지 뛰어온 나는 거칠어진 숨을 가라앉히며 뒷문을 열었다. 아직 선생님은 도착하지 않은 듯 교실 안은 아직까지 왁자지껄 했다. 그러고 보니 내 옆자리로 자리가 바뀐 김유신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야, 뭐래?”

“문예부에 들어오래.”

“문예부? 그런 부가 우리 학교에 있었나?”

“응, 뭐.”

사실은 부원이 하나도 없어서 곧 폐부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곧 쓸데없는 말은 아끼기로 결론을 내렸다. 교사라고는 하지만 17세의 소녀와 단 둘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해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말해두니 뭐랄까, 소년다운 두근거림이 심장을 자극해야 할 것 같지만 담임이 어제까지 40대의 중년이었던 걸 생각하면 역시 두근대긴 힘들었다.

아, 젠장. 차라리 몰랐더라면 이건 웬 떡이냐 싶었을 텐데.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은 이럴 때 쓰는 게 맞겠지? 지금의 담임 꽤 미인이기도 하고 말이다. 아니, 저건 미인이라기보다는 미소녀인가?

“야, 너 왜 웃어? 우와, 기분 나빠.”

아무래도 나는 웃고 있었던 모양이다. 우와, 기분 나빠. 담임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나는 적당한 변명거리를 던졌다.

“미안하네요. 어제 봤던 책 내용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간 것뿐이야.”

“우와, 책을 읽다니 너 정말 현대인이냐? 시대에 뒤쳐졌군. 기분 나빠.”

“………….”

그런 식으로 나와 버리면 나는 진짜 할 말 없다…….

“아, 수업 시작한다.”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담당교사가 도착하고 2교시가 시작된다.

나는 긴장하며 교단 쪽을 바라보았다. 다행이다, 수학 선생님은 어제랑 똑같다. 수학 선생님마저 소녀 내지는 우주인으로 변질되어 개성 폭발했다면 내 뇌가 먼저 폭발했을 테니까.

수학선생님에 대해서 묘사하자면 음……, 일단 남자다. 마흔 살을 훌쩍 넘기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 정도일까? 체격은 보통이고 외모도 보통. 기혼자인 모양이다. 적당히 구겨진 와이셔츠를 아무렇게나 입고 사흘에 한 번씩이나 감을까 한 아슬아슬한 레벨의 청결도인 머리카락은 간신히 눈을 덮지 않을 정도에 두꺼운 뿔테 안경 속에 자리 잡은 눈에는 의욕이란 두 글자를 도저히 찾아보기 힘들다.

하긴 요즘 세상에 학생 가르치는 일에 의욕을 가진 교사가 얼마나 있을까. 우리 담임 정도? 그나마 담임도 어려지면서 의욕을 어디 쓰레기통에 처박은 것 같아 보이지만. 아, 조금 우울해졌다.

하지만 김유신 이 녀석, 사람한테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휘두르는 불량소년 주제에 수업만큼은 착실히 듣고 앉았으니 진짜 불가사의다. 이 학교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등록시켜도 될 수준이다.

“제갈남, 왜 수업 시간에 실실 웃고 있나? 그렇게 자신 있으면 앞에 나와서 이 문제를 풀어보도록.”

“에? 선생님, 저 웃고 있었나요?”

“그래, 짝사랑하는 사춘기 소년처럼 기분 나쁘게 웃고 있었다.”

“선생님, 교사가 사춘기 소년을 기분 나쁘다고 말씀하시면…….”

“닥치고 나와서 문제 풀도록.”

“……네.”

농담이 통하지 않는군. 하긴 상대는 아버지 나이 대다. 나는 반항을 그만두고 칠판 앞으로 나가 분필을 들었다. 그리고 문제를 풀기……, 어려웠다.

우아아아.

내가 문제를 풀다 말고 칠판 앞에 굳어져 있으려니 선생님이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폭언을 내뱉었다.

“이 문제덩어리 같으니라고. 너 같은 건 여드름 짜듯이 확 짜버리고 싶다.”

“선생님, 너무 적확하게 사람 가슴을 파헤쳐놓는 비유를 사용하시는 거 아닌가요?”

“수학교사라 그런 거니 이해하도록. 들어가서 집중해라.”

수학교사랑 비유법이랑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이해 못하면 어쩔 거냐는 선생님의 눈빛에 나는 꼬리를 내리고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우우, 분하다.

“하하, 여전히 바보로구나.”

자리로 돌아온 나는 김유신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는 넌 풀 줄 아느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김유신의 노트에는 칠판의 문제와 답이 딱 적혀있었기 때문에 찍 소리도 못할 수밖에 없었다. ……랄까, 이거 미리 컨닝해 뒀으면 폭언을 들어먹을 일도 없었을 텐데. 하긴 김유신이 보여줄 리 없지.

“제갈남, 한숨 쉬지 말고 공식 외워라. 공식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니까. 자,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그치만 선생님, 저 암기력이 꽝이에요. 더불어 기억력도 없는 모양입니다. ……라고 받아칠 기력도 없었다. 결국 나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 칠판이나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수업은 계속된다. 기억에 없던 여동생이 집안에 있고 아버지는 신대륙을 발견했지만 이 일상 자체는 변함없다. 비록 편하고 행복한 일상은 아니더라도 이 ‘평소 같음’은 나를 꽤 안심시켰다. 이 교실만이 나의 안식처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느라 결국 수업에는 집중하지 않은 채 2교시는 끝났다. 나는 이미 끝난 건지도 모른다.

* * *

“제갈남, 너 그러다 진짜 유급한다.”

“엑?”

“엑이 아냐. 너 그러다 진짜 유급한다.”

“엑?”

김유신은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꺼내들었고 나는 뒤늦게라도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오늘도 또 폭력에 굴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점심시간이다. 나는 김유신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다. 뭐 급식이니 옆자리에 앉은 급우와 점심을 함께 먹는 건 별로 이상하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나는 꽤 당황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 친구 없다니까 그러네.

김유신은 3교시와 4교시에도 나를 꽤 유심히 지켜봤는지, 진심으로 걱정하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내 유급을 걱정해주고 있는 건가?

“너 진짜 위험해.”

“너까지 그러기냐…….”

“이 나조차도 고3 들어서 정신 챙겼는데 원래 우등생이었던 네가 유급하면 그만한 희극도 없지. 아, 좀 유쾌하긴 하겠다. 그냥 유급해라?”

나조차도, 라니 자각은 있었던 모양이다. 아니, 물론 입 밖에 내어 말할 수는 없지만. 목숨이 아까워…….

“너는 나한테 폭언을 퍼부으면서 쾌감이라도 느끼고 있는 거냐?”

하지만 정작 입에서 나간 발언은 더욱 위험한 부류의 것이었다. 내뱉고 나서야 나는 내 몸에 닥칠 위협을 두려워했지만 정작 김유신은 만면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응!”

“………….”

“아무튼 그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야. 너 진짜 위험해.”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지 마…….”

“너 반복의 힘을 무시하면 큰일 난다? 학습의 기본은 반복이야.”

우와, 뭔가 강의가 시작되었다.

“나, 나는 반복보다 이해가…….”

“하는 수 없으니 점심시간동안 오늘 배운 거 복습하자. 어차피 너 하나도 이해 못했지? 그거 기본들 가르쳐줄게.”

내 말은 가볍게 무시하고 김유신은 제의했다. ……응? 무슨 제의?

“엑? 김유신이 나한테 강의를 한다고? 진짜로?”

“나도 고3 들어서 겨우 다시 이해한 거니 가르치기엔 오히려 괜찮을지도 몰라. 자, 얼른 그 돼지먹이 해치워버려!”

돼지먹이? 아아, 돼지먹이.

“급식 진짜 맛없어…….”

“얼른 먹어치워!!”

맛없다는 말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김유신은 어째선지 좀 신나하며 내게 식사를 종용했다. 남을 가르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인가? 어울리지도 않게. 하지만 이미 그의 폭력에 굴한 나는 순순히 식판을 비우고 책상을 치웠다. 점심시간을 공부로 때우다니 진짜 말도 안 돼……. 그렇게 생각하면서 말이다.

수 분 후.

“놀랐다……, 너 진짜 잘 가르치는구나?!”

나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칭찬을 하고 말았다. 하필이면 김유신에게. 세상에 이런 일이?!

“뭐, 나도 너랑 똑같은 과정을 밟았으니까.”

부끄러운 듯 살짝 얼굴을 붉히는 게 귀여워보여서 나는 또 죽고 싶어졌다. 남자를 상대로 발정하다니, 어제까지 40대였던 교사를 상대로 발정하는 것보다 더욱 자살충동을 자극하지 않는가. 아무래도 나는 오늘 내로 죽어버릴 모양이다.

하기야 김유신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는 것도 꽤나 특이한 경험이다. 이 녀석이 이렇게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뭐 딱히 소설에 의한 변질이 눈에 띄지도 않는데. 단지 옆자리로 옮겨왔을 뿐.

아니, 그러고 보니 이 믿을 수 없는 지능지수와 강의능력은 소설의 영향에 의한 걸까? 그렇다면 외모에도 변화가 왔다고 해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텐데? 나는 지긋이 김유신을 바라보았지만, 여드름이 조금 가라앉은 것 외에는 별로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는 거야…….”

“아니, 그냥…….”

“집중해.”

“네.”

바로바로 버터플라이 나이프가 튀어나오는 것도 달라지지 않았고 말이다. 이렇게 폭력적이고 위협적인데도 담임은 김유신보다도 나를 문제아 취급하고 있단 말이지. 그 이유가 지금 밝혀지고 있다. 바로 성적이다. 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거야, 더러운 교사들 같으니라고!

“집중!”

“네!”

그래, 집중하자. 기껏 김유신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딴 생각을 한다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예의가 아니라기보다 목숨이 아깝다!

30분 동안 다른 급우들은 우리를 이채로운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김유신이 눈짓 한 번 하는 것만으로 다들 찍소리도 못하고 눈을 피해버렸기 때문에, 막판에 이르러서는 별로 사람 눈 신경 쓰지도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

다들 알아서 교실에서 나가버리거나 쥐죽은 듯 잠들어버렸기 때문에 어중간한 독서실보다도 학습능률이 높은 공간이 완성되었다. 놀라운 김유신 효과!

“네가 원한다면 앞으로도 가르쳐줄 수 있어. 나도 복습이 되니까.”

“……부탁해도 돼?”

나는 망설이다가 그렇게 말했다. 묻고 말았다. 하, 하지만 이 녀석이 있으면 진짜로 유급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걸! 어쩔 수 없었어!!

“그래, 그럼.”

나의 되물음에 김유신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주었다. 그 미소가 너무 예뻐 보여서 나는 학교 옥상에서 언제쯤 뛰어내려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했다. 이 녀석, 왜 이렇지? 남자 놈 주제에? 그러고 보니 이런 환한 미소를 짓는 건 처음 보는 것 같긴 하지만! 평소에는 먹잇감을 바라보는 야생동물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식욕이 당긴다는 듯하는 이빨을 드러낸 웃음 밖에 못 봤으니 말이다!

갑자기 김유신이 이렇게 귀엽고 예쁘게 보이는 이유라. 소설의 영향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내가 김유신에게 호감을 갖게 된 것이 이유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높긴 하지만, 그 가설은 나 자신을 너무 쓰레기로 만드는 것 같아 채택하기 꺼려진다. 으으음, 어쩐다.

내가 그렇게 상념에 잠겨있으려니 김유신이 내 이마를 검지로 문지르며(당해보면 알겠지만 꽤 굴욕적이다, 이거) 말했다.

“아, 그거랑 별개로 일요일 2시는 비워놔야 된다?”

아아, 역시 귀엽지 않다. 김유신이 귀여울 리가 없잖아. 굴욕을 느끼자마자 그 동안의 호감 필터가 모조리 걷히는 게, 역시 내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가설이 맞는 모양이다. 이런 무진장 젠장! 나는 이마를 문지르며 김유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때 뭘 하려고?”

“그건 비밀.”

캐물었다간 배가 째이겠지? 나는 포기했다. 전부 다 포기했다.

“……그럼 어디서 만나는데?”

“음, 월드컵경기장 앞?”

“하필이면 그 시체 묻기 좋은 곳을 선택하다니, 날 죽일 셈인 게 틀림없군.”

“오늘 죽을 셈인 게 틀림없군.”

“안 그래도 고민 중이었……, 농담입니다죄송합니다그칼치워주세요!!”

폭력에 굴하는 것도 일상인지라 더 이상 죽고 싶은 마음도 안 들었다. 너무 죽고 싶어져서 오히려 살고 싶어지다니 이것이 인간인가? 아니, 이건 이상해!?

아무튼 점심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내 목숨의 위협도 사라졌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을 간다며 종종걸음으로 사라져버린 김유신.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 녀석 실은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다가 타나토스의 부활에 시달려야만 했다.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이 배의 키는 누가 잡고 있는가? 인생은 정말로 고뇌 투성이로구나아.

* * * * *

이해할 수 없는 반응에 어리둥절하는 중입니다. 정말 인생은 고뇌투성이로구나아.

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실버였습니다.

 

 

 

***** 레이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2-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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