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야 간신히 PC방 출석 체크 20일을 완료하고 프큼 받아냈습니다. 

PC방비니 음료수값이니 생각해보면 프큼 골드가보다 더 든 것 같지만 알게 뭐야!

아무튼 즉시 타보고 대충 운용법을 봤는데, 정말 좋은 골탱이네요 프큼.

첫날에 사서 의외의 뻥스펙에 실망한 CDC와 비교해보면 골탱이 뭐 이리 좋나 싶을 정도입니다.

 

CDC의 경우, 발매 전 스펙을 보고 사람들은 다들 경전을 능가하는 기동력과 미국급의 부각, 

8티어 정규 중형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인 주포가 합쳐져 사기 전차가 나올거라 예상했습니다.

종이 장갑 그까이꺼, 그냥 페널티 같지도 않은 페널티가 될거라고들 했고요.

그런데 실제로 나오고보니 웬일... 눈에 보이는 스펙은 씹사기인데 차고에서 

숫자로 안 보이는 스펙에다 하나같이 장난을 쳐놨더군요.

지형 저항이 엉망이라 추중비 35에서 연상되는 그 기동력이 안 나오고, 

포분산이 무슨 자주포급이라 스펙대로의 명중률과 조준 시간도 안 나오며, 

기동력으로 커버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물장갑은 초중전차급 덩치와(이치로와 비슷하거나 더 큰;;) 

중형 중 최하급의 위장률로 인해 더더욱 심각해졌어요.

그렇다보니 실제 운용은 기동 구축 마냥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시야 밖 저격이나, 

혹은 여기 잠깐 나왔다가 저기서 쑥 튀어나오고는 튀는 식의 교란 플레이 말고는 안 됩니다.

그런걸 잘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거 밖에 할 수 없어요;; 

물장갑이 그저 뚫리는 정도가 아니라 고폭에도 관통 당해서 1:1 맞짱이 도무지 불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종합적인 평가는 그냥 재미있는 골탱입니다. 

딱히 좋은 전차라곤 할 수 없네요.

한계가 워낙 명확해서 캐리나 역전이 거의 어렵고,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느낌에서 오는 스릴 같은거라 한판 뛰고나면 피로감도 막심하거든요.

게다가 손을 무지엄청 탄다는걸 생각하면 사실 쉽게 추천하기는 힘든 골탱이죠.

물론 기동형 골탱이 드문걸 생각하면 기동력만으로도 사실 충분한 장점이긴 합니다만.

 

그에 비해 프큼은, 기동 헤비 수준이 아니라 진짜로 중형급의 기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각도 -8도로 충분히 좋은 수준이고, 주포도 딱 스펙 그대로에다 

포분산이 기동력에 비해서도 좋은 편이라 기동 사격이나 빼꼼샷 능력도 괜찮은 편이죠. 

뭐 빵중률이야 감안하는거고요.(...)

거기에 장갑... 물장갑이라고 욕먹지만 사실 프큼을 중형이라고 본다면 이 정도면 충분하죠. 

7티어 이하 중형에게 어렵지 않게 전면으로 도탄을 낼 수 있고, 

티타임 주면 사골포도 곧잘 튕겨내니 나쁘지 않아요.

역티타임 잡기에 충분한 측면 장갑도 있고요. 

뭐 어설프게 역티 잡아봐야 포탑이 뚫리긴 합니다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MM의 혜택!

이상의 모든 스펙은 사실 8티어 헤비라 보기엔 확실히 수준 미달이고,

8티어 중형이라 치기에도 특화된 부분이 없어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최대 9탑까지만 간다는 보정 앞에서는 지나치게 좋은 스펙이라 봐도 될 정도입니다.

사실 이거 하나만 해도 CDC가 프큼을 능가하질 못할 이유론 충분하죠.

 

전 프큼은 예전부터 공방에서 보면서 좋아보인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비싸서 실제로 사진 않았었지만, 이번에 받아서 몰아보니 생각했던 이상으로 좋은 전차네요.

혹시 골탱 살 일이 있으시면 전 프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중형의 운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손을 좀 타는건 사실이긴 합니다만,

특유의 엄청 까다로운 운용에 적응하지 못 하면 지뢰까지도 갈 수 있는 CDC에 비하면야;;

헤비가 중형 흉내내는 정도가 아니라, 위장력 제외하면 진짜로 그냥 중형 성능이라서 좋아요.

중형을 그럭저럭 정도만 몰 수 있어도 충분하니, 골탱 구입하실 때 잘 고려해보세요.

다만 프큼도 하나 치명적인 단점이, 덩치가 지나치게 큽니다... 빵국 골탱 종특인가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