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한국, 아시아, 북미, 러시아 등 각 서버에 따라서 라인전 분위기가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냥 제가 주로 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요약해 봤습니다. 다만 운영은 실력대에 따라서 다르니만큼 혹시 제 레이팅이 궁금하시면 근래 몇달간의 기록이 http://www.wotinfo.net/en/trend?playerid=1004566971&server=US 입니다. 부끄러우니 굳이 안 보셔도 됩니다;;


참고할 부분이 있으면 참고해 주시고, 본인 판단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다르거나 제 실력이 영 아니어서 참고할 가치가 없으면 넘어가 주세요.


swamp1.jpg

페이즈 1 : 서팀 기준으로 제 1 목적지는 A입니다. A에서는 화살표로 표시했듯이 동팀이 남쪽 라인으로 올 경우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스팟 가능합니다. 마침 딱 수풀이 있는데 광학 코팅이나 쌍안경 낀 경전과 미듐이 대충 그 쪽 근처에 있으면 넘어오는 녀석들 스팟해서 신나게 저격 가능합니다. 꼭 수풀에 들어갈 필요는 없는데, 여긴 스팟 후 15m 뒤로 물러날 공간도 없고, 어차피 쏘기 시작하면 수풀 위장률 사라지니까 그게 그겁니다.

조심할 것은 생각 있는 자주포라면 수풀에 대고 첫발 블라인드 갈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맵 자주포 시작 위치가 좀 애매해서 안전한 곳까지 가서 방열을 하는데 이동 시간이 걸리긴 합니다만, 가끔 위장률 높은 자주포 혹은 지 목숨 건사에 별 관심이 없는 초보, 혹은 X같은 FV304(최근 9.3에서 너프 먹었다는데 패치 이후로 게임이 불가능하게 되어서 잘 모릅니다. 나도 보유하고 있지만 지옥에나 떨어져라, 홍퀴!)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최소한만 이동한 뒤 이쪽에 에임을 놓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고티어 자주포들은 대부분 장전시간이 길고 위장률이 낮으며 제 몸 건사에 관심이 많아서(...) 남쪽에 아무도 가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불확실한 블라인드보다는 스팟 후 쏘는 걸 선호할겁니다. 실제로 맞아본 적은 한번도 없네요.

꼭 블라인드가 아니더라도 어쨌든 저격 시작하고 이쪽도 스팟되기 시작하면 자주포 떨어질테니 조심. 몇발 쏘다가 스팟되었다면 지그재그 기동으로 물러나서 스팟 지우고, 다시 수풀 끼거나 헐다운으로 피격면적 줄이면서 나가서 쏘고 하는 식으로 이득을 보세요. 숫자에서 유리하다 싶으면 팀과 전진하면서 건물 뒤에 숨은 적들을 압박하세요.

반대로 말하자면 서팀에서 제발 남쪽 라인 좀 가지 마세요. 저긴 계획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무조건 죽어요. 다리 건너지 말고 은엄폐로 방어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가끔 빠르게 '가' 지역을 선점하면 이득을 볼 수 있어서 달리는 미듐이 있는데, 동실력에 서로 비슷한 조합이면 80% 확률로 손해보거나 폭사합니다.

어쨌든 A 지역에서 저격으로 이득을 보면, 오다가 얻어맞은 적들은 다리 바로 앞 건물들에 숨어서 최후의 저항을 하거나, 어떻게든 '나' 지역으로 내려가서 저격을 안 당하면서 헤비라인전을 시도할 겁니다.

그래봤자 거기까지 살아서 가더라도 불리합니다. 본진 구축의 사선, 맞이해주는 헤비, A 지역에서 오는 지원을 다 고려해가면서 라인전을 해서 '나' 지역에서 동팀이 승리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서팀 미듐 기준이니까... 매우 유리한 입장에서 가, 나 지역을 정리합니다. 다리를 건널 필요는 없습니다. 맵 남쪽 전체 장악으로 페이즈 1 종료.

만약 오히려 그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남쪽을 장악당했다? 일단 팀한테 채팅으로 욕을 좀 하시고 그냥 죽으면 기분 상하니까 재주껏 도망가셔서 저격으로 딜딸이나 좀 치다가 지세요.



여담으로 동팀에서는 빨간색 동그라미 지역에서 서팀 A 지역이랑 비슷한 짓을 하게 됩니다.



페이즈 2 : '가' 지역과 B 지역이 핵심입니다. 보통 남쪽 정리했다고 좋아하는 우리편들이 시야 위장 개념도 없으면서 '가' 지역에 달려가서 적을 스팟하려다가 자기도 스팟당하면서 딜교환 하고 있을겁니다-_-; '가' 지역은 공격할 곳도 많지만 공격당할 곳도 너무 많습니다.

'가'에서 수풀로 위장관리 잘 하면서 조심스럽게 스팟을 하거나, B 지역에서 위장관리 하면서 헐다운을 시작합니다. 광학코팅과 육감, 위장스킬이 잘 갖춰지셨다면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빼꼼 스팟+저격을 시도하시면 되고, 아니시라면 우리팀 스팟 받아서 빼꼼저격만 합니다. 적 방어가 느슨하면 중앙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근데 아마 우리가 남쪽 지역을 정리했을 쯤에 북쪽 라인으로 달려간 우리편도 정리당했을 겁니다. 아오 그쪽 불리하다 했잖아 왜 가서 죽어주냐 하고 우리편한테 욕을 해주세요.

페이즈 1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동실력이면 북쪽라인은 동팀이 훨씬 유리합니다. 동팀이 꼬라박다가 저격당해서 지는 시나리오도 있긴 한데, 보통 이때쯤이면 북쪽은 동팀겁니다.

빠르게 밀리거나, 남쪽에서 정리하는데 너무 지지부진해서 벌써 '다' 지역까지 적이 진주했을 수도 있습니다. 본진 구축 및 '다'지역에 살아 있는 우리팀과 협동해서 B와 B'에서 저격으로 '다'지역의 적과 교전합니다.

'다'지역 진주 여부와 관계 없이 일단 북쪽이 정리되었다면 적들은 '가'와 B 지역에 대칭되는 C 지역과 바로 그 서쪽 언덕에서 헐다운을 해오고 중앙을 장악하려고 할테니 동등한 조건에서 싸우게 됩니다. 아니라면 중앙을 쉽게 가져가면서 profit.

다만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육감, 위장, 광학코팅.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셋 다 있는 상대방에 비해서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에 처합니다. 물론 우리편이 스팟해주고 나는 쏘고 숨고만 한다면 좀 낫지만, 보통은 미듐이 스팟과 뎀딜을 모두 해줘야죠.

...아니 당연히 셋 중 몇개 없어도 C 지역에 있는 T34는 B 지역에 있는 Obj.140이 털 수 있지만(...), 동티어 동차종 전투에서 하나라도 결여되는 건 치명적입니다.


어쨌든 대체로 게임이 정상적이라면 페이즈2는 5:5 싸움입니다. 대칭맵이라서 욕심부려서 치고 나가도 안 되고, 게임 흐름을 못 읽고 이상한데서 저격질 해도 안 됩니다.

만약 우리편이 너무 잘해서 남쪽을 문제없이 털었는데 북쪽도 안 밀리고 잘 싸우고 있다면 적들은 중앙에 상관할 여력이 없습니다. 바로 페이즈 3으로 갑니다.




페이즈 3 : 승부는 사실상 결정났습니다만, 방어하기 나쁜 맵도 아니라서 개돌은 좀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페이즈 2에서 우리편이 이득을 봤고 대충 적을 잘 밀어붙이고 있다면 C 지역까지 전진해서 헐다운으로 잔여병력을 털어먹습니다. 다만 무리해서 적 본진이 보일 정도로 언덕을 넘으려고 하면 시야나 사격각 등에서 C 지역 언덕을 끼고 본진 구축의 지원을 받는 방어측이 유리합니다.

어느 맵이라고 다르겠습니까만 적들의 위치가 확실하지 않으면 빼꼼스팟으로 먼저 안전을 확인하고, 상황이 갖춰졌을 때 최대한 동시에 다방면에서 몰아붙여야지, 축차투입은 역전의 빌미를 줍니다.


페이즈 2에서 패했다면? 위의 상황 딱 반대죠. A, B, B' 지역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본진 구축 지원 받으면서 언덕 넘어오는 적들, 다리 건너오는 적들, '다'에서 조여오는 적들을 열심히 막으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려보게 됩니다.





요약 : A 지점은 꼭 먹읍시다. 근데 또 적이 남쪽으로 한둘만 건너오고 마는데도 '여기가 꿀자리야!'하면서 백만년 저격 하면 안되고요... 꿀자리라기보다는 첫스팟 포인트.
실력, 조합에 자신 없으면 서팀 북쪽 라인은 돌파가 아닌 지연전에 치중.
우리편이 어디 가지 말자고 하면 좀 들어 줍시다(...)



당연하지만 이 경로가 유일하며 제일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B와 C 사이의 중앙으로 달려서 빠르게 잘 장악하면 엄청나게 우위를 가져갈 수 있고,

몸빵에 자신 있는 미듐들은 빠르게 '나'로 내려가서 남쪽라인에 건너오는 상대를 근접 라인전으로 털어버릴 수도 있고,

실력과 조합에 자신이 있으면 북쪽라인에 헤비와 함께 건너가서 북쪽을 밀어버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경로는 XVM 모드가 없어서 우리팀 실력을 잘 모르시고(...), 아직 서로의 조합과 맵 상황을 보고 게임 양상을 예측하는 걸 힘들어하시고, 맵 중앙과 같은 위험한 곳에서 팀과 협동해서 이득 보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경로라고 생각합니다.

전 무엇보다도 제 목숨 건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양팀에 아무리 이상한 놈들이 많아도 가장 오래 살아남으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이 경로를 가장 선호합니다(...)

예 : 중앙으로 달렸는데, 상대팀에 이상한 놈들이 많다면 왠지 우르르 몰려왔다가 나 하나 잡겠다고 다 꼬라박는 통에 팀은 이기지만 나는 초반에 죽을 수도 있고, 우리편에 이상한 놈들이 많다면 아무리 핑을 찍어도 아무도 미니맵 안 보고 지원사격을 안 해 줘서 역시 초반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