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분 전작이 뭔지를 모르겠던데

과거 귀환자 강태성이나 장모씨 시리즈로 한 때 주름잡았던

그 분이 생각나더군요

이른바 시스템물 장인 말이죠

 

이 작품은 시스템 자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인 핸드릭조차도 시스템의 부속물이란 느낌이 들어요

인벤토리를 축으로 하는 방대한 체계를

매우 정교하게 스토리와 대입해서 풀어나가는 데

판타지 인간세계를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최근 갓 합류한 궁수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적이죠

판타지 월드 - 강철의 전사와 비슷한 느낌이 어느 정도 듭니다

 

요새 장르시장이 발전하면서 전체적인 작가님들의 수준이나

필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단 몇 년전과 비교해도 괄목할만한 차이가 납니다

1세대 장르시장 개척기와 비교하면 어린애와 대학교수의 수준차이가 난달까요?

요 몇년간은 소재만 신선하고 좋으면 어느 정도 팔린다는 공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기에 필력과 정교함 + 사회적 식견까지

총망라된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비로소 장르계의 수준이 메이저 문학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진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십수년 세계 장르계를 석권했던 해리포터 시리즈와 비교해도

이젠 한국 장르계의 수준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제 3, 제 4의 톨킨, 김용이 출현한다 해도

전 놀라지 않을 겁니다

조아라에서 핸드릭의 시스템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너무 극찬 같지만 요새 이 정도 수준의 글이 이 글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연재되고 있으니까요

소위 포텐이 보이는 작가님들이 너무나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바랄 게 있다면

고증으로 대표되는 디테일입니다

요새는 디테일까지 추구하는 글도 참 많아요

판타지 세계의 생활상이나 가구, 도구까지 신경써서 묘사하는 작품이 많죠

이제야 장르계의 빅뱅이 터지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긴 불황의 여파가 크기 때문이겠죠?

과거 같으면 대기업 기획부서에 채용됐을 인재들이

장르소설을 쓰는 느낌이 들어요

 

쓰고 보니 너무 극찬 같은데

적당히 걸러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2년 사이에 전체적인 수준이 상승한 건 분명하고

그에 제가 너무 흥분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