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거토리(연옥)는 대한제국 연대기로 유명한 김경록 작가의 대체역사물 소설입니다. 

 

원 간섭기~고려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대체역사물과 다른 특이한 설정으로 주인공이 2070년대의 미래에 사후를 위해 안배된 가상현실 시스템 속에서 테스터라는 명목으로 14세기의 세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경록 작가의 장점으로 꼽히는 충실한 고증은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잘 발휘됩니다. 주인공으로 인해 일어나는 시대의 전반적인 변화를 현실성 있으면서도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체역사물은 다수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원 간섭기는 역사에 관심없는 독자들에게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배경이지만 그럼에도 가상현실이라는 소재를 잘 버무려서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에 전개 호흡이 느려서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홍건적을 황건적으로 쓰는 등 교정이 부족한 부분이 가끔 눈에 띄고, 최근 가장 댓글에 많이 언급되는 것은 분량 조절이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평가도 좋고 개인적으로도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커그에 추천글이 없어서 올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