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

제목 : 무한전생-망나니 편

작가 : 광악

장르 : 조선풍 세계관, 비이능물, 양반 학살물

편수 : 136편(미완결/프리미엄)

내용

노비농노노예천민. 도대체 몇 번째인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모조리 죽여버리겠다.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무한한 환생을 거듭하는 자가 양반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호선'(조선 아님) 내 양반이란 양반을 싸그리 죽여버릴 생각을 가지고 행동에 나선다는 내용인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쌍을 찍고 치밀한 지략을 선보이는 거야 특별할게 하나 없는 설정입니다만,

그 무력과 지략을 활용하는 태도 하나하나가 무한전생자가 할 법한 성격과 사고방식이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는 겁니다.​

어차피 무한한 삶을 반복하는 자로서, 애국심이나 뒷 일은 생각하지 않은 채 과격한 행동을 일삼고.

그러면서도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살할까 계획을 수립하는 모습은... 인간성이 무뎌지고 비대해진 정신을 갖춘 무한전생자스러웠습니다. 

이 작품은 대체역사 장르가 아닙니다. 작 중 세계관이 조선과 비슷하지만 조선이 아니며, 작 중 시대배경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조선과 비슷한 세계관을 개박살내려는 망나니의 활극(or 살육극)을 보며 대리만족을 얻는 조선풍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p.s - 무한전생이 시리즈물이라 들어서 전작을 보지 않으면 이해를 못할까 걱정했는데, 막상 보니 전작들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편이이서 몰라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작품 성향은 꽤 잔혹한 편이고 전개는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잔혹한 묘사를 순화해서 올렸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카카오페이지는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 조아라에서 봤습니다.

 

 

 

[문피아]

제목 : 명군이 되어보세!

작가 : 슈타인호프

장르 : 대체역사물(연산군 -> 선조), 비이능물, 현실적 전개

편수 : 267편(미완결)

내용​

"할아버지, 도대체 무슨 물건을 물려주신 거예요?!"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보물. 이게 뭐라고?

“진짜일 리가 없지. 이게 진짜라면 4백 년 동안 아무도 성공 못 했을 리가 없어. 다 거짓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일 뿐이야. 그리고 13대조 할아버지는 뭐 그리 간이 작담. 적어도 왕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소원 정도는 빌어야지.”

세상에, 내가 이걸 진지하게 믿었으면 이런 소원 빌지도 않았을 거라고요!

 

 

 

정통 대체역사물.

21세기 사람이 왕이 되어 역사를 바꾸려 한다는 장르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 당대 조선의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고 그에 맞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왕이 이상이 높고 21세기 사람이면 뭐하나

"저은하... 올해 농사도 흉년이옵니다."

예산이 없는데 선진 지식이고 나발이고 뭐 어쩔?

 

역사를 바꾸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 과정의 어려움이 얼마나 험난한지 구구절절 배여있는 소설입니다.

즐거움보단 고민하는 과정이 3:7?

처음에는 주인공도 최신총기 찍어내고 제도 개혁하고, 만주와 일본을 점령할 몽상으로 가득했지만...

수 많은 현실적 제약에 좌절하고 난 뒤에는 그게 미친 짓이란 걸 깨닫고 포기합니다.

심지어, 소설 속에서 절대왕권을 구축한 뒤 대동법을 시행하는데 수 많은 시행착오와 예산부족으로 허덕거리다 유야무야 됩니다.

 

연산군에게 빙의되어, 처음에는 연산군같은 폭군이 되기 싫어하던 주인공이 조정을 다스리며 점점 히스태릭해지고 틈만 나면 방해하는 대신들 목 날릴 궁리를 하는 걸 보면...

지켜보는 독자들로부터 '왜 연산군이 미쳐갔는지 이해할 것 같다는' 댓글도 종종 등장(...)

읽으면서 저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조정 대신들에게 진절머리가 나더군요.

소설로서 이것도 순화된 걸텐데 실제는 얼마나 더 짜증나게 굴었을까 생각 하면 정말...;(그렇다고 연산군을 옹호할 순 없지만!)​ 

이렇듯 왕이 뭘 하고싶어도 현실적 제약이 너무 많아 제대로 시행하는 것조차 힘들어합니다.

조선무쌍을 보고싶던 사람들에게는 발암물, 고구마물이겠지요.

하지만, 넘쳐나는 사이다패스식 구성에 지친 리얼계를 선호하는 독자분들에게는 한 줄기 단 비가 되어 줄 작품.

 

현재는 연산군 편 1부가 끝나고, 선조 시대의 왕으로 2부를 시작했습니다.

이게 스포일러성 발언일 수는 있는데,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장면이 좀 어처구니 없기도 해서요. 모르고 보면 중도하차 할 수도 있어서...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왕이 1대만에 조선을 강대국으로 만드는 것보단 대를 이어가며 강대국으로 바꿔나간다는게 더 현실적으로 들려서 납득하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등장인물 중에 한 여성 캐릭터가 백성의 입장에서 왕에게 간언하는 것 때문에,

해당 캐릭터가 싫어 작품 보기를 꺼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인공의 왕으로서의 입장을 이해해주지 못할 망정 백성 편이나 들며 생각 없는 발언을 한다고...

저는 조금 싫기도 하지만, 나쁘진 않다고 보고 있지만요.

좀 중요한 캐릭터이긴한데 이 이상 말하는 건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경각심 환기용으로 적당히 언급합니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대체역사물은 현실적 제약으로 고생을 많이 해야한다!'라고 느끼신다면, 최고의 소설.

먼치킨이 한계고 나발이고 싹 밀어버리고 다 쳐죽여서 세상 뒤집는걸 선호하신다면 무한전생-망나니편을 추천드립니다.

전 둘 다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