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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 2년 늦게 도착한 <탑건-매버릭>.

분명 내 몸에 흐르는 피에 사나이/밀리터리 로망 성분은 개뿔 없을진데, 이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 로망 비스무리한 뭔가가 뜨겁게 들끓는 기분을 맛봤다.

심지어 난 1편을 아예 안 봤는데도 이야기를 따라잡는 데 하등 문제가 없었거니와 그건 극중 회상씬과 몇몇 대사들만으로 이해가 충분했던 바, 만약 그 옛날 <탑건>에 열광했던 이라면 이번 작품의 오프닝 뮤직과 상징적인 셀프 오마쥬씬에, 그리고 36년 만에 재회한ㅡ혹은 그 세월만큼 같이 나이 먹은ㅡ극중 인물들의 감정선 등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반가움과 울컥함을 느끼겠구나 싶었다.

후반부의 미션 시퀀스에서는 그 어마무시한 현장감과 몰입감 때문에 하도 긴장을 빡 했더니 자칫 뒷목~어깨에 담이 결릴 뻔했고, 아아 그래, 이게 바로 영화고 이게 바로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해야 되는 이유지 탄복했다.

멋있다.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