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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각색상에 빛나는 오네쇼ㅌ... 아니 코미디 영화 조조 래빗입니다. 조조도 있고 독일도 있는데 슈트로하임은 없군요. 

음 사실 성장물스럽기도 하고 전쟁물스럽기도 하고 풍자물스럽기도 하고 감동물스럽기도 한, 딱잡아 말하기 힘든 그런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제가 그 영화를 안 봤...

아무튼 이 영화는 2차 대전 종전 즈음의 독일을 배경으로 나치에 푹 빠진 10살짜리 꼬마 조조 베츨러가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칫 시리어스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감독은 한사코 익살을 표방하며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사람들은 인사 대신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주인공의 상상친구로 히틀러가 나와 사악한 조언을 일삼습니다만... 이 히틀러 역할을 맡은게 감독 본인입니다. 그리고 감독은 유태인이죠.

때문에 관객은 진지를 빨자니 너무 익살스럽고 부담없이 웃자니 담고 있는 이야기가 진지한 이율배반의 그네를 타게 됩니다.

그래도 이 덕분에 관객들은 나치임을 자부하며 유태인을 맹목적으로 혐오하는 주인공을 혐오하지 않고 용서해줄 수 있었을 겁니다.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먹혔다고 볼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 했습니다.

애 엄마를 연기하는 블랙 위도우는 살짝 주책스러움과 어른으로써의 의엿함 그리고 한 인간으로써의 의로움을 잘 버무렸습니다.

아 그리고 블랙 위도우도가 해머 사장의 부X를 걷어차는 화끈한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해머는 아이언맨2에서 블랙 위도우에게 팔을 꺾였었죠. 그 영화 뒤로 저에겐 잘생긴 얼굴 낭비하는 허당 이미지가 박혔었는데 이 영화에선 제대로 역전시켰습니다.

여전히 엉뚱하고 허당스런 면이 있지만 친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희생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아 정말 멋있었는데... 전쟁은 너무 잔혹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추천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실망하지 않을 영화라곤 장담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당장 영화관에서 마땅히 볼 영화가 없다면 조조 래빗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