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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해서 본 <나만 없어 고양이>.

고양이를 향한 나의 애정도 중학교 영화연출부 애들이 졸업 과제로 만든 듯한 0.00001차원적 스토리텔링과 걍 아예 없는 수준인 이음새를 커버하진 못했고, 그나마 신선한 마스크의 배우들의 두루 적절한 연기와 김소희(첫 번째 에피소드 주인공) 및 권수정(세 번째 에피소드 주인공)의 발견이 장점으로 기능했으며, 김희철이 첫 번째 에피소드 야옹이를 더빙했다는 걸 알고 봤는데도 전혀 모르겠더라는 참으로 쓸데없는 감상 한 조각을 괜히 툭 던져본다.

다른 동물도 아닌 야옹이가 사람 곁에서 이렇게까지 순하고 그 순한 자태를 스크린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발그레스럽긴 했지만, 애당초 동물 관찰 다큐멘터리가 아닌 작품에서 고양이가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인 모습을 연기인 것처럼 포장하다보니 컷마다 필연적인 어색함이 퐁퐁퐁퐁 솟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