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블 영화를 볼 때는 항상 스타리움의 마지막 열 프리미엄석만 골라서 보는 터라 (체질상 3D영화를 전혀 볼 수 없고 스타리움이나 아이맥스급 초대형 스크린이면 맨 뒤~2째줄 정도 아니면 역시 어지러움에 아무 것도 못 봅니다) 그간 첫 개봉 3일 이내에 마블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운 좋게도 개봉 당일의 스타리움 좌석을 예약해서 어제 보고 왔네요.

 

스포없이 감상을 해 보자면 아이언맨1이나 윈터솔져 (시빌워는 사실상 팀업무비라 제외) 수준의 명작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만듬새의 웰메이드 작품입니다. 특히 액션 시퀀스가 같은 감독 작품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홈 커밍에 비해 크게 발전했는데, 작품 전체적인 서사는 하이틴 로맨스+개그가 섞인 마블식 스파이더맨 성격상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는 있지만 빌런의 완성도나 사용하는 테크닉이 워낙 준수한 터라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충분히 커버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개연성 구멍이 뻥뻥 뚫린 설정이 없는건 아닌데 뭐 항상 그랬으니까...) 비슷한 노선이었던 앤트맨이나 홈 커밍에 비교하면 제 취향에는 이번이 좀 더 나았습니다.

 

다만 영화 플레잉 타임 내내, 피터만큼이나 저 또한 더 아련했네요. 이젠 기록 영상으로 밖에 확인할 수 없는 토니,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1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고 컬쳐 쇼크에 가까운 충격을 받은 이후 전 언제나 MCU 아이언맨의 광적인 팬이었습니다. 그립고, 다시 보고 싶고, 하지만 이미 세계관 속에서 사라진 사람이 돌아오지는 않겠죠.... 캡틴도 그렇고.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살짝 언급하면 캡틴에 대한 헌정신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감동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엔드게임 2D 아이맥스 상영 보고 오면서도 그랬지만 상영 사흘째 되는 날 엠팍 불펜 게시판에 제목에 "로다주가 재계약했으면 엔드게임에서 안 죽었겠죠?" 라고 써서 글 올리고, 스포 당한 유저들이 나만 당할 수 없지 하면서 최다리플로 게시판 담장 1위로 올렸던 원글+나만 당할 수 없지 댓글러들 다들 참 나쁜 사람들-_-이라고 다시 한 번 화가 났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