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10점 만점에 6.5점)

소재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쓸 데 없이 잔혹한 게 별로였고, 스토리도 아쉬웠습니다.

브랜든이 좀더 선악의 기로에서 갈등하다가 누군가(양아버지 or 보안관)의 트롤링으로인해 악으로 완전히 기울거나,

브랜든의 미숙함을 파고들어서 브랜든을 끝장내기 직전까지 가다가 실패하는 영웅적 존재(데스노트의 라이토와 엘처럼?)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명탐정 피카츄(10점 만점에 8점) - 더빙판

예상 외로 재미있어서 (기분 좋게) 놀랐습니다.

포켓몬들에게서 리얼감이 좀 부족했지만, 솔직히 좀더 리얼했으면 혐오감이 들었을 거에요.

불쾌한 골짜기가 오지 않을 적정선에서 멈춰선 덕분에, 실사 포켓몬의 구현에 성공했다는 느낌입니다.​

스토리는 전체연령가를 고려해도, 소재들과 동선을 영리하게 잘 배치했다는 느낌입니다. 이해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너무 엉터리같진 않은 그런 전개였어요.​

 

 

포켓몬과의 유대, 부모자식간의 유대라는 주제에 충실한 건 플러스 요소. 연애 파트를 양념 수준으로만 다룬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봐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포켓몬이니까요. 주인공의 연애 사정보단 피카츄가 백만볼트 쓰는가 안 쓰는가가 더 궁금하거든요.

 

그래도. 아쉬웠던 부분은 갈등(긴장감) 구조가 너무 헐겁다는 것. 특히 사람들 간에요.

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서로에게 불만점이 전혀 없고 의견은 완전히 합치되고, (A: 왼쪽으로 가자. B: 잠깐만? 난 여길 조사할 거야. A: 꼭 지금 해야겠어? B:잠깐이면 돼.   이 정도 수준의 갈등도 없었죠.) 

일본인 형사는 딱 엑스트라 수준으로 캐릭터가 소모되었고,

빌런들은 평면적이에요. 몇 분만 더 그들에게 투자해서 그들이 목표에 집착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깊이 파고들었다면, 심도있게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메타몽도 좀만 더 파고들면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왔을 것 같은데...

 

예상보다 잘 만든 작품이라서 더 아쉬움이 남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엔딩롤에서 포켓몬 배틀 브금 들릴 땐 눈물이 찔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