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를 무척 재미있게 본 팬으로써 

 

이번 주먹왕 랄프2는 부제인 break the internet 인 만큼 랄프와 바넬로피가 인터넷 세계에서 어떻게 깽판을 치고 어떻게 수습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부서진 슈가러시 오락기의 단종된 부품을 사기 위해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세상으로 이동한다는 개연성 충분한 설정과 매력적인 인터넷 세계관 묘사,  

 

이보이!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곳에서 부품을 샀는데 돈 개념을 뒤늦게 깨닫고 24시간 내에 돈을 모으기 위해 좌충우돌 겪는 에피소드거 마음에 들었고,

 

슬로터 레이스에서 나온 바넬로피의 운전솜씨를 뛰어넘는 생크도 매력적인 인물이고 (갤 가돗 목소리라는건 비호감이지만요)

 

은근슬쩍 디즈니 프린세스를 등장시키는 능청스러움과 공주들의 사랑스러움도 참 좋았습니다

 

다만, 이야기 중반부터 바넬로피가 슬로터 레이스에 푹 빠져서 자신의 슈가 러쉬를 버린다는 점이 이해가 안가고

 

랄프와 바넬로피가 멍청하지만 착한 아빠과 능력있는 말썽꾸러기 딸 포지션으로 급 변경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떄문에 영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바넬로피는 현실 세계의 슈가러쉬를 구하기 위해 부러진 게임용 중고 휠을 사러 간건데 이 에피소드는 어느새 뒷방으로 밀려나고,

 

바넬로피의 자아 정체성 찾기 및 꿈의 실현을 위해 몇년동안 매일 붙어 살던 친구(라 부르고 부녀관계 급이라 봄)가 서로를 존중하고 보내주는 후반 에피소드는

 

각각 단일 에피소드라면 괜찮을지 몰라도 중간에 주 스토리가 너무 바뀌다 보니 재미는 있는데 이게 뭔 상황이야?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디즈니 프린세스들 등장은 디즈니가 작정하고 우리 IP가 이렇게 많아를 보여줄려고 하는거니 이해가 가는데

 

break the internet 이라는 부제를 보고 어떤 깽판을 칠까 궁금했는데 제 예상과 너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후반에 랄프가 또 사고쳐서 인터넷 세계를 부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부수는 걸 보고 싶은건 아니었으니까요)

 

재미있고 눈이 즐거운 영화였지만 주 스토리 변경이 당황스러운 작품이라고 총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