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해부할 것도 없는 영환데 이 영화에서는 독특한게 하나 있습니다, 게시글 타이틀에 적은 것처럼 서사성입니다. 12년만에 촬영된 이 프리퀄이 보유한 자체적인 우월함이라고 내세울 수도 있을 이 서사의 내구도는 전작들에선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 서사의 내구도는 이 영화를 시리즈 전체에서 유독 독특한 영화로 만들어 주는지라 영화의 논할 거리는 이 지점에서 생기게 됩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전담했던 기존 시리즈는  스토리고 거기 깃든 내러티브고 기실 내용,서사에 앞서서 각본이란것 자체가 허울에 불과한지라 아무래도 이 영화, 범블비의 그것은 부각이 크게 되죠. 그렇듯 범블비의 서사가 우수하냐 아니냐의 여부를 떠나서 적어도 전작들과 비교되는 그런 면이 없다고 할 순 없습니다. 

 

이 사실에 관련해선 취향이나 호오가 개입될 여지가 없는 기술상의 문제라 여기까진 누구에게 질문해도 이론이 있기기 힘든데요, 마이클 베이 대비 내러티브란게 있고 심지어 내구도가 있다는건 이 영화를 감상할때 판단이 갈릴수가 없습니다. 그게 바로 굳이 이 감상을 쓰게 된 계기기도 합니다, 이만큼 단언해서 감평할 기회도 적거든요. 

 

이 서사적 내구도에 착안한 영화의 시나리오가 내용전체를 리드하는 방향이나 구간, 그리고 진행속도는 기묘한 목적지로 영화를 몰고 가는데 이 사실도 거론없이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자처하냐는 차치하고 영화의 메인장르가 액션영화가 아니게 되기 때문인데, 이 역시 전작들과 전혀 상이한 차별성입니다. 이 영화 속 서사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가족영화용이지 액션영화의 서사가 아닙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논할거리는 여기서 생성되고 말입니다.  

 

각본이 견고한 서사를 가졌다는게 그것이 전통적이라거나 상투적이고 진부하다는 뜻으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만 실제론 대개 그렇거니와 그 역은 성립합니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진부하고 안전한 길을 택했는데 관객들에 따라선 과장 없이 욕이 나올 정돕니다. 곡예운전도 과속도 없는 안전한 정속운전으로 전개된 패밀리 무비용 각본은 기승전결을 충실하게 밟는데 거기엔 등장인물들의 심리발달이 생략되고 사건개연성이 비약할게 거의, 정확히 말하면 전혀 없습니다.

 

이 점이 바로 되려 이 극도로 전형적인 시나리오에 정육면체에 비길큼 탄탄한 내구도롤 부여한다고도 비유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단순한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연출하면 2시간이나 할애되는 까닭이 거기에 있겠죠.  생략도, 변주도, 비약도 없는 2시간의 상영시간이란 게 곧 무슨 말이냐, 뒤집어 말하면 영화의 각본, 즉 시나리오에서 얻을만한 재미가 적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술한 바대로 누군가는 욕을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이런 완벽하고 재미없으며 진부한 각본을 보다 더 감흥있고 세련되도록 만드는 마술이 달린건 연출감독과 각본가를 주축한 제작진의 역량과 그것을 발휘할 당사자들의 선택이지만 영화는 말했듯 일부 관객들에겐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니 ,분명 그럴 거예요. 범블비의 국내외 평이 그다지 열광적이지 못한 이유로 가정해보는것도 가능하겠고. 결론만 말해서 무감각하게 티피컬한 내용을 상쇄할 박진감있는 볼거리의 첨가, 혹은 12세 관람가의 아동취향 이상을 기하는게 가능했던 내용의 내러티브 변주를 전부 포기하고 제작진은 그 자체로 만족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스크립트가 그렇게 범상하기도 힘들고 아무리 열연을 뽐내는 배우도 각본,대본을 극복한다는건 거의 가능한게 아니지요, 헐리웃은 유독 더 그렇고 말입니다. 

 

여기서 관객들은 한가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액션이 도구고 주안점이 없는 시나리오상 각본은 미성년기의 주인공에게 의지대상으로 기능하는 이방인간의 조우 및 결말에 다다라 재생되는 가족을 아주 평면적으로 그립니다. 앞서 말한 변주없는 내러티브인 이는 과거의 수많은 선배들을 자연스레 상기시키면서도 개중에 변주를 시도해서 성공했던 사례들을 본받으려고는 하지 않았는데요.

 

바로 솔로프리퀄 범블비의 볼거리를 배제한 패밀리 무비화 및 脫블록버스터에 동반된 비교적 이채롭고 탄탄했던 서사는 각본 집필상 정正된 것이었는지 종된 것이었는지, 다시말해 각본의 서사를 기반해서 영화가 제작됐는지, 혹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가족영화용 각본이 차용되었고 서사는 거기 여성 각본가의 섬세함으로 수반되었는지, 이 여부를 관람객들은 고민해 봐도 나쁘지 않겠다는 감상을 영화는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