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IMF 사태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3명이며 각 각 별개의 상황에서 독립적인 이야기를 꾸리고 있죠.

 

국가부도위기를 눈치채고,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입장에서 최대한 막아보려고 노력하는 한시현(김혜수),

 

마찬가지로 국가부도위기를 눈치채지만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투자자를 모아 큰 돈을 얻으려는 윤정학(유아인),

 

평범한 가장이자 그릇공장 사장인 어찌보면 우리 입장과 가장 가까워보이는 한갑수(허준호)

 

각 각의 이야기는 철저히 독립적이며, 한시현과 한갑수 외에는 각 인물이 연관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 한시연과 한갑수도 한 씬에서만 이어지는거라, 이를 떼어 놓고 봐도 무관할 정도)

 

사실 영화는 재난영화의 성격을 더 띄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부도위기가 단 일주일남았기에 이 재난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한시현을 보면 그런 생각이 크게 들죠.

 

나머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윤정학과 한갑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감독이 강하게 

 

설교하고 있습니다.

 

윤정학은 영화 내내 "정부에 속지 말아야 한다", "나는 절대 속지 않는다"라는 대사를 말합니다.

 

반대로 한갑수는 이런 걸 보는 시야가 없어, IMF가 터지고 나서 죽도록 고생하다가 영화 말미에 아들이 면접나가는 씬에서

 

"세상엔 아무도 믿어선 안된다"라며 이를 강하게 어필하죠.

 

감독은 정부에 대한 불신, 높으신 분들의 무능함에 대해서 원인제기를 하고 있고, 앞으로 올 재난에 대해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물론 메세지 자체는 좋았으나, 

 

IMF가 정부 높으신분들만의 원인이 아니라 좀 더 복잡한 원인들이 얽혀 있는 점을 캐지 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또한, 영화의 재미를 위해 선/악구도를 너무 강하게 잡은 점도 아쉽네요

 

선역의 김혜수역할과 재정국 차관으로 IMF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박대영(조우진)은 극단적 선/악 구도를 나타냅니다.

 

김혜수역할이 극 중에서 박대영의 "그럼 IMF말고 다른 방법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머뭇거리면서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극 분위기는 내내 어둡고 점점더 늪에 빠져드는 듯 관객을 잡아당깁니다.

 

역사적 왜곡이 없기에 당연히 IMF는 터지고 극 중 인물들은 윤정학을 뺴곤 다 고통받거든요.

 

연기적 면에서는 한시현역할을 맡은 김혜수는 영화 멱살을 잡고 캐리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연기는 처음이라던데, 역시 대배우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재정국 차장역인 조우진도 악역을 진짜 연기잘했습니다.

 

그에 비해 유아인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연기가 약간 과다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영화 자체의 긴장감보다는 이 영화를 우리가 직접 경험한 세대기 때문에 긴장감이 강하게 느껴진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좋은 소재고, 아직도 마음 속에 상처들이 남아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다시 위기를 언급하면서 영화가 마무리되는데,

 

이게 다시 맘 속을 얽죄어 오는 듯 하더군요.

 

부동산과 가계부채 폭탄돌리기를 하는 현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걸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듯 합니다.

 

평점은 별 5개에 4개정도 되네요

 

한국이라서,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라서 가점을 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