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봤습니다.

오랜만에 괜찮은 웹툰 봤네요.

 

 

 

본격 고시원 살이 할 젊은이에게 추천할 웹툰(?)

저도 고시원 총무 1년 정도 해봤는데

뭐...다 처지가 안좋은 사람들이 많고

범죄자도 한 명쯤 있고, 불법체류자 외국인도 한 명쯤 있었죠(이 사람은 주소지만 올리고 1년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음)

제가 총무 봤을 때는 범죄자 한 명때문에 경찰 네 명 정도가 고시원 바깥에서 그 놈 만날려고 며칠을 대기타고 있었네요.

저는 ㅎㄷㄷ 무서워서 경찰들한테 그 범죄자 일거수일투족 다 말해줬고

고시원 사장한테도 사후보고식으로 말했는데

고시원 사장은 바로 화를 바락바락 내더라고요.

그냥 모르는 척 하지 왜 그걸 경찰들한테 말하느냐 뭐 어쩌구

안그래도 없는 주거인들 없어질까 전전긍긍.....그래놓고는 위해주는 척.....아껴주는 척...

아무튼 저의 '타인은 지옥' 에 맡는 인간군상은 범죄자보다는 고시원 사장 같은 인간입니다.

뭐 범죄자도 보기 싫지만......,

뭐 평균 사람 마인드이긴한데

 

 

 

 

스토리 전개방식이 초반 타인에 대한 불신 불안을 포석처럼 살살 깔면서

고시원 사이코패스들이 점점 정체를 드러내는 식이네요.

 

개인적으로 고시원 사이코패스들이 완전 미친 놈들 살인자들이 아니라

단지 소외되고 성격이 이상한 사람들이었으면 했네요.

 

뭔가 완전 미친 놈들로 분류되는 순간 그건 저와는 딴 세상 이야기가 되고

제목인 타인은 지옥이다에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딴 세상 이야기로 들립니다.

저런 사람 주위에 있을 리가 거의 없어서 현실성이 떨어져서 몰입이 떨어지게 되네요.

뭐 이건 단지 제 아주 개인적인 감상으로....

괜찮은 웹툰이네요.

 

 

 

 

본인이 속한 무리에 성격이 동화되는 것도 공감 갑니다...

옆에 한숨 빽빽 쉬고 똥씹은 표정 시종일관 짓고 있는 사람과는 같이 있기 싫거든요.

최소한의 매너도 없는 사람과 엮이는 일은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니깐요.

 

 

 

주인공도 점점 성격이 과격화 되서 폭력적이게 되고

그로 인한 해프닝들이 꽤 마음에 들게 묘사했네요.

 

 

 

주인공 회사생활 사수도 그렇고(뭐 이 만화 사수는 평범한 성격 같긴 합니다. x같긴 하지만...)

솔직히 돈만 10억이고 20억이고 있었으면 딱 생활비 벌 정도로만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이나 투자나 알아봐서

윗대가리 없고 사람 마찰 별로 없는 생활을 하고 싶네요.

취미 동호회 활동 몇 개 하면서요.

깊게 사람 사귀는 게 잘 안맞는 편이고 얕은 인간관계가 좋아서요.

 

 

 

인물평을 쓸까 했는데 귀찮...그냥 감상도 아니고 지금 보니 그냥 뻘글...

아무튼 재밌게 봤습니다.

그림체도 섬뜩하고 사람에 대한 불신을 피우는 전개도 마음에 듭니다.

시간 나시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