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채널에서 틀어주고 있길래 무심코 정신줄 놓고 봤습니다. 

처음 보는 건데 굉장히 즐거움을 느껴서 역시 거장은 거장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사람이 와서 더 못보긴 했는데...

 

이거 NM위키에서 소개한 거랑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마술을 부릴 때마다 소녀의 탈이 벗겨져 물고기의 진면모를 보이는 딥원 포뇨가 인상적이었고,

바다에 위대한 옛것을 숭배하여 혼인을 치르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고대의 마법사 후지모토가

자신의 상전이자 부인님을 두려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모습도 나오고,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포뇨엄마도 나오고...

 

이쪽 장르의 시각으로 보면 지상으로의 세력 확장을 노리는 위대한 옛것들... 바닷물이

집 마당까지 차오른 걸 보면 진짜 그쪽계통 소설의 클라이막스라고 봐도 틀린 말 아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른 쪽, 캐릭터가 아니라 그 행동들을 보면 눈길을 끄는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소스케 엄마의 운전실력 , 그리고 같은 해안 지대에살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일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 당장 파도가 바로 옆에서 넘실거리고 밤이 늦고 물도 차오르는데! - 돕는 의협심이 인상적이었고,

포뇨와 포뇨 동생들의 트롤링에 일단 집의 물창문 다 깨지고 옷과 책도 다 물에 젖고

열심히 연구해서 보관해두고 있던 마법재료까지 다 털리고

계속 트롤링으로 고통받는 포뇨 아빠 후지모토의 애환이 눈물겨웠습니다.

 

내용을 본 시점이 딱 주인공들이 활약하기 직전까지라서 소스케 엄마와 후지모토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장면의 임팩트는 거대 물고기 파도 위를 뛰어다니는 딥원 포뇨, 

그리고 고대 어류들, 심해에 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낯선 생물들이 투명한 바닷물 아래를 떠다니는 모습

이 두개가 굉장히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