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포일러O)] 옥자 - 전혀 공감가지 않는 영화
2017-07-09 13: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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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 자기가 기르던 돼지 끌려갔다고 울며불며 달려오는
주인공은 이해가 갑니다. 저라도 제가 기르던 개가 사라지면 슬플테니까요.
하지만 공감은 안 갑니다.
저는 동물권이라는 거는 없다고 봅니다. 이건 동물에게 권리가 있다기 보다는
인간의 도덕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거라고 보며 실제로 이게 적용되는 동물의 권리의 범위와
지켜지고 있는 동물의 범위 역시 상당히 인위적이죠.
그리고 실험 반대, 육식 반대 하며 이걸 남에게 강요하며 피해를 끼치는 동물단체는 상당히 혐오합니다.
한국의 경우 동물농장에 자주 나오는 동물자유연대가 있겟지요. 그리고 여기 관련된 채식주의자들도요.
개인 식성 취향을 왜 남에게까지 강요하려고 하는지.
작품이 너무나 캐릭터를 동물보호단체 쪽은 인간적으로, 그리고 기업은 비인간적으로 그리는데
너무 작위적이더군요. 거기에 선악의 프레임까지 씌우고,
여기 유전자 조작이라는 설정으로 쐐기를 박던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유일하게 이성적으로 대응한게 금돼지로 한 거래인데
이 장면에서조차 무슨 사업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쓰레기처럼 그리는데.
솔직히 저는 푸아그라도 인정하는 사람이라(전 유튜브로 관련 동영상과 인터뷰, 다큐멘터리도 봤습니다)
이 영화에 전혀 공감이 안 갔습니다.
그냥 먹히는 동물이 불쌍하다가 다인 영화로 보여서요.
댓글
6개 댓글 쓰러가기동물보호단체 행동도 비장감과는 거리가 먼 우스꽝스러움에... 주인공도 닭고기 먹는 데 별 거부감 없었고...
오히려 마지막 장면도 고려하면 그런 감성 면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만..
미자한테 거짓말 치는 모습도 그렇고 퍼포먼스 한답시고 영상을 광장에서 터트리는 모습도 그렇고
동물보호단체 단원들 사이에도 내 신념은 중요하지만 니 신념은 ㅈ까하는 장면도 그렇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미자는 다른 동물들이 죽는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였고 옥자를 구하는데만 초점을 맞추는 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저는 작중 모든 등장인물들이 인간적이더군요. 동물보호단체 회원들도 미자를 속이고 그 수장은 단체의 명예를 회손했다고 사람을 패고 쫒아내면서 그 사람의 도구는 이용하죠. 사장은 감성마케팅을 위해 미자에게 옥자를 그냥 돌려주려고 하고 또다른 사장은 금돼지의 가치가 옥자 이상이기에 거래에 응합니다. 전 그장면에서 사업가가 피도눈물도 없는사람이아니라 정상적인 사업가로 보이더군요.
이 영화에서 선악의 프레임이라는 느낌은 전혀 못받았습니다. 심지어 주인공인 미자 조차도 옥자의 희생으로 돼지들을 구하자는 대의에 싫다고 답하는 부분을 보면 더 그러하죠.
선악 대결구도는 표면적으로만 보면 회사 대 보호단체지만, 사실은 선한 건 없고 대충 생각하는 대중들이 악으로 놨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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