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고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가

 

 많이 보여줍니다. 예고편에서 둘이 싸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원더우먼도 나오고 별 잡다한거 다 처넣은거 같길래 각 전투들이 너무 짧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예전에 스파이더맨3 꼴은 안났습니다. 하긴 거기까지 떨어질 수 있을리가 없죠.

 

 개인적으로 잭 스나이더 감독 영화에서 보여지는 질감이라고 해야하나..색감같은걸 아주 좋아해서, 그게 막 이래저래 펼쳐지는게 즐겁습니다. 액션만 평가하면 이 작품은 80점 밑으로 떨어지면 안되는 작품입니다.

 

 

2. 안 시끄러운가

 

 이 감독 작품은 제발 음악 뺀거 따로 상영해줬으면 합니다. 그래도 액션은 좋았어요.

 

 

3. 스토리는

 

 차라리 둘이 눈 마주치고 기분 나빠져서 주먹다짐 시작했다는게 더 재미있었겠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야 미리 정보를 알고 있으니 생략해도 그냥 넘어간다 치지만, 왜 캐릭터들이 뜬금없이 다 생략하고 행동하나요. 니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속도로 서로 대화나눴냐?

 

 앞에서 이 영화는 액션때문이라도 80점 밑으로 내려가면 안된다고 했지만, 그 외에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움을 시작할 때, 그리고 끝날 때, 그리고 그 후에 협력할 때 대충 10분 정도의 장면때문이라도 40점을 넘어가면 안되는 영화가 됐습니다. 마치 감독이 '이제까지 재미있게 봤냐? 그럼 이제 내가 너에게 엿을 먹일 시간이야. 아주 큰 엿이지.'라고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초반부도 아니고 종반에 이런 큰 엿을 먹었는데 이 영화를 좋다고 평가해줄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액션은 좋았어요.

 

 

4. 후속작을 너무 염두해두진 않았는가

 

 나름 깔끔하게 다른 캐릭터들 잠깐씩 내보이는게 세련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블 쪽은 잠깜잠깐 팍팍 지나가는 장면이 스토리상으로는 쓸모없더라도 알면 재미있는 그런 장면들이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알아먹기 힘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몰라도 짧은 시간 내에 잘 알려주네요. 대신 원더우먼도 마지막에 활약이 더 많았으면하는 아쉬움은 남아요. 그래도 배트맨보다는 많이 나온듯...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 그 전까진 많은 대사보다는 많은 주먹을 주고받던 영화에서 대사를 치기 시작합니다. 캐릭터성과 앞으로의 그림을 말해주는게 아니라. 우린 이러한 방향으로 후속작을 낼거다라고 광고하는듯 보여서 완전 산통깨졌습니다. 그냥 생략해도 알아서 이해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왜 니들이 얘기해야하는건 생략하고 이걸 말하고 있냐고. 그래도 액션은 좋았어요.

 

 

 

...

 

 그냥 이거 쪽박찬 다음에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대박나서 디씨는 빌런 쪽 영화나 양산했으면 하는 망상하면서 스탭롤을 봤네요. 할리퀸이 정말 너무 예쁘게 잘 뽑힌듯...

 

 그래도 액션은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