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마르바이크 감독이라길래 이름은 들어봤는데? 누구더라? 하다가 10년 네덜란드 감독이라는 얘길 듣고 아 그 사람! 했습니다.

재미있는 축구를 했습니다. 요새 많은 언론이 얘기하는 것처럼 좀 못생긴, 제법 실리주의적인 축구를 표방해서 그 동안 토털로 대변 가능한 네덜란드 특유의 공격성 기풍을 숭상하던 네덜란드 축구계에 충격을 줬지요.

자기 사위이면서 박지성으로 인해 한국에도 이름 좀 알려진 반 봄멜을 주전 기용하는 것으로도 얘기가 좀 있었는데 결국 아름답게 마무리가 됐었죠.

사실 이 사람을 바탕으로 그냥 재밌는 얘기를 하나 하고 싶은 건데, 축구 특히 국가대표팀의 선수 구성을 봄에 있어서 공격적, 수비적 선수의 숫자대비가 상당히 재밌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클럽팀의 수준이 국대팀의 수준을 앞지른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평입니다만, 10년 월드컵에서 특히 그 이론을 따르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얘기를 좀 꼬아놨습니다만 풀어 말하자면 골이 적게 나고 거칠고 수비적인 대회였다는 거죠.

티키타카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그나마 덜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준우승했던 네덜란드는 극단적인 수비 지향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경향이던 둥가의 브라질과도 재밌는 승부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공격적 선수와 수비적 선수가 엔트리에서 차지하는 숫자비를 지적해 보고 싶습니다.

네덜란드의 선수 선발에서 공격적인 선수와 수비적인 선수를 나눠볼 때 공격적인 선수는 반 페르시와 스네이더 로벤(반 더 바르트) 정도였다는 거죠. 카윗은 대회 내내 붙박이 선발이었고 공격적인 재능도 뛰어난 선수지만 기용된 위치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공격적으로 기용했다고 하긴 어렵죠.

중원 구성은 대개 데 용과 반 봄멜이었는데 말할 필요도 없이 수비적인 기용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즉 결승전에서 스페인에게 분패할 정도의 팀의 스쿼드에서 수비적 선수와 공격적 선수의 비례가 3:7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대회에서 다른 팀들을 살펴 봐도 티키 타카의 스페인이 대략 4(비야, 페드로, 이니에스타, 사비):6 혹은 3.5:6,5(사비를 0.5 정도로 생각했을 때) 정도.

독일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외질, 포돌스키, 클로제, 뮐러가 공격적인 역할이었고 중원조합은 케디라와 슈바인슈타이거였죠.

브라질도 다니엘 알베스와 마이콘의 동시 기용도 볼 수 있는 등 파비아누, 카카, 호빙요를 제외하면 거의 3:7 혹은 3.5:6.5 정도의 기용이었죠.



반면 홍명보호는 개인적으로는 시작부터 실패 아닌 결과를 예감하기 어려웠고 큰 우려심을 불러일으켰던 게 공, 수의 선수 비율이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5

한국영, 이용, 윤석영, 홍정호, 김영권 5

이런 대단히, 뭐랄까 한국 주제에 월드컵에서 대단히 거만하고 좀 아방가르드한 선수 비율이었죠. 일본 만화처럼 얘기하면 월드컵 얕보냐? 싶은 정도로, 심지어 본선 무대에 이르러서는 중앙 수비 2명마저 상당히 공격적인 조합이었죠.



이런 마당이었으니, 만약 판 마르바이크 감독으로 확정이 된다면 과연 어찌될런지 개인적으로는 첫 평가전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이 공수비율은 상당히 심플하면서도 의미 있는 지표? 아님 스탯? 아무튼 그렇게 생각되니 국가대표경기 보실 때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