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경험입니다만... 커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그마하게 연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가 들어왔었죠. 하지만 그 출판사는 좀 더 정형화된 틀을 말했었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판타지라는 것은 환상 그 자체이고, 따라서 작가가 정하는 세계란 어떤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합리적이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어떤 틀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작은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모여서 흐름이 되고, 사회가 되며, 이 흐름이 강을 이루고 강이 흘러들어 거대한 바다가 되고, 이 바다가 세월이 지나가며 새로운 물방울들로 이루어지고 또 이루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세계'가 되는 것. 그리고 이 이야기를 써가는 사람은 이런 세계를 이뤄가면서, 그 이뤄가는 과정에서 물방울 하나 하나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면서 '우리'를 이끌어내는 것.
그렇기에 어떠한 정해진 틀이란 것을 거부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나가는 흐름은 꼭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으니깐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사실 위의 이야기는 제가 요즘 소설을 쓰면서 계속 생각하던 주제였습니다. 소설을 왜 쓰느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제 답변이었죠. 그리고 제가 쓰는 소설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비록 군대에 있어 시간이 그리 많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눈꽃의 꽃말처럼,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