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동방에서 액을 가져오는 숫자로 불리우며,

실제로 가장 탁기(濁氣​)가 많은 날.

나는 그 날, 정말 바보같은 짓을 했다.

 

"위험해!!!"

 

아이를 밀치고 달려든다.

아이는 넘어져 운다.

나는, 그대로 날아간다.

멀리서 볼 땐 작았던 승용차가, 더없이 크게 느껴진다.

내 두 다리가, 너무도 두부처럼 짓눌려 갈려나간다.

 

 

그 후,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되었다.

 

 

 

"잘라내시면 안됩니다.

 끊어내셔도 안됩니다.

 거부하셔도 안됩니다.

 순응하셔야 합니다. 다 업보입니다."

 

알 수 없는 소리만 지껄이는 미친 스님과.

 

"네가 뭔데.

 네가 왜 간섭해.

 네 일도 아닌데."

 

까칠하디 까칠한 정장녀.

 

"나는 죽기 위해 태어났어.

 그래서 죽기 위해 살아갔어.

 그러니 단 하루도, 삶을 탐한적이 없어.

 다른것들도, 다 가진적이 없었어.

 근데 너만큼은, 못놓겠어,"

 

 피리로 호랑이를 춤추게 하는 (?) 이상한 능력을 지닌 집착녀!

그리고...

 

"이, 이게 뭐야?!"

 

"당신의 오른팔에 용을 가뒀습니다.

 천지신명을 창조한 열두명의 창조주 중 한명이시나,

 이제는 미치시어 그 업을 짊어지지 못하시게 된,

 그리하여 버림받으신..."

 

"아니 그딴건 그렇다 치고, 왜 십이지신의 용(龍)이 흑염룡인 거냐고요?!

 게다가 절묘하게 왼손이 오른손으로 바껴서 저작권을 피했다!......피한건가..?"

 

"죄송하지만, 무슨 말씀이신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다리는 왜이런건데?!"

 

"신의 속도를 담은 게◇세□트로 만든, 살이 있고 뼈가있는 진짜 다리..."

 

"미쳤어!! 이 스님 미쳤다고!!"

 

"참고로 왼손에는 십이지신을 창조한 God Of God 천수보살께서 잠들어 계십니다."

 

"스케일이 갑자기 커졌어?! 이젠 어딜 태클걸어도 신경도 안쓰잖아 이 땡중!!!"

 

 

 

......나, 괜찮을까?

붉은 실로 이어진 그들의 인연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