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출하 장소 -
우리가 밥을 먹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레일이 멈춰야 먹을수 있다. 레일 중 한개라도 작동하면 박스가 계속 쌓이기 때문에 멈춰야 한다.
밥 시간은 1시간이지만 밥 먹고 바로 쉬는게 아니다. 박스를 쌓고 지게차로 창고로 옮긴뒤 출하되는 박스들은 다시 지게차로 트럭에 옮기는데 박스 쌓고 묶는 끈은 트럭에 쌓으면서 빼는데 그 끈은 다시 모아 두었다가 우리한테 다시 온다.
묶여 있던 끈을 다시 풀어야 다시 사용 하는것이다.
" 근데 다들 빚이 있는건가요? 영이 형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저만 있는게 아닌듯 한데. "
끈은 매듭으로 묶어서 그냥 풀면된다. 6등분 해서 다들 하나씩 풀고 있다.
" 일단 물고기 같은 경우에는 주식하다가 망해서 빚을 졌지. "
" 아니야. 망한게 아니고 경험 한거야. 이런게 주식이구나 한거였지. 정말 갚진 경험 이었어. "
" 그래 700만원 짜리 좋은 경험 이었다. 병신아. 차라리 그걸로 나한테 술이라도 사줬으면 그게 더 남는 장사 였겠다. "
고릴라 형과 물고기 형들의 대화.
" 니가 장사라고 말할 쳐지냐? 장사하다 빚진 미친놈이. 자동차 밧데리 장사 하다 2000천이나 빚졌으면서. 병신아! "
" 아니. 나도 처음으로 장사 하는거 였고. 처음에는 잘 나갔다고! 그래도 난 사장님 소리라도 들어봤지 니는 그런것도 없자나! "
" 예~ 예~ 사장님~. 근데 이렇게 여기서 노가다나 하고 있네요~~ "
" 이 물고기 새끼가!!! "
물고기 형과 고릴라 형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라도 난듯 서로 욕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 둘은 고등학교 때 부터 친구사이란다. 물고기 형의 추천으로 고릴라 형이 들어왔다고 한다.
" 야! 야! 빚쟁이들끼리 얘기 해봤자 소용도 없어. 공장 노예들이. 빨리 끈 풀고 빚이나 갚아! "
옆에서 듣고 있던 영이 형이 열받아서 얘기 했다. 아마 이둘은 빚만 갚기위해 몇달은 더 일을 해야한다. 죽어라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이다. 근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이제 끈은 다 풀고 진짜 점심시간이다. 그래봤자 남은 시간이라고는 30분도 남지 않았다. 게임을 어떻게든 이겨야 오후가 편할텐데........
시간이라는게 일할 때는 안가더니 쉴 때는 금방 사라져 버렸다. 레일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다 나오지 않았던 박스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 레일이 돌아가기도 하니 게임을 시작을 해볼까? Let's play game. "
오전에와 같이 사람들이 모여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이젠 제발 이길수 있기를!!!

----------- 퇴근 까지 20분 ------------

본론으로 얘기 하자면. 왠일인지 오후에는 대박이 나서 딱 1시간 30분 일을 했다. 정확히 3번 졌다. 게임에는 여러 종류의 게임이 있었다.
경주 마 라던지 룰렛, 제비뽑기, 사다리 라던지 종류는 많았다. 그중에 나에게는 경주 마가 제일이었다. 오늘 처음이라 게임은 계속 내가 고를수 있게 되어 잘 풀렸다. 이제 퇴근 까지 20분. 남은 게임은 1개 남았다. 20분 동안 일을 하기 위한 게임을 시작해야한다.
" 임마! 레드! 너 오늘 운이 되게 좋다! "
" 오전의 우리의 맹세를 잊고 도망이나 가다니! 마지막엔 우리가 꼭 복수 해주겠어! "
고릴라 형과 규형 은 탈출을 못하고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 정말 운도 없고 실력도 없는 불쌍한 형들 이었다.
" 저라도 살아야 겠어요!! 형들은 그저 저 대신에 일이나 해요!! "
그렇게 마지막 게임이 시작 되었다. 마지막 게임은 제비 뽑기. 총 40개의 제비 중에 당첨 제비는 3개. 여기서 오늘의 마지막 불행자가 결정된다. 그렇게 물고기 형은 폰을 들고 한 사람 한 사람한테 가서 뽑으라고 한다. 뽑아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터치만 하면 된다. 그저 순번에 영향이 미치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40개나 되는 제비 이기에 다들 별 감흥 없이 눌렀다.
" 이제 레드 차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눌러. 아직 30개 넘게 남았는데 설마 걸리겠냐? 그리고 일은 안해도 안 걸린 사람은 청소 해야하니 걸리든 안걸리든 똑같아. 그저 퇴근 준비를 할 수 있냐 없냐 차이일 뿐이지. "
물고기 형의 말을 듣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눌렀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표가 나오면서 '당첨! 병신아 일 해라!' 라는 문구가 폰 화면에 나왔다. 역시! 일하는 것보다 이렇게 약 올리는게 더 짜증 난다 말이지!
" 레드 걸렸어!!!! 미친!!!! 아직 표가 30개 넘게 남았는데!!! 다들 모~여!! 빨리 하고 끝내자! "
내가 걸리자 마자 다들 기분 좋게 남은 2개의 제비를 찾는다고 순서데로 눌르고 있었다. 몇 초후 탄식의 소리가 나면서 물고기 형이 걸렸다. 남은 한 자리를 위해 사람들은 눌렀다. 특히 규 형과 고릴라 형은 자기는 안걸린다면서 이번에 걸려도 둘 중 한명은 살아 남기 때문에 좋다고 웃고 있었다.
방금까지 일 하면서 서로 버리지 말자고 굳은 다짐을 했던 사람들이 나 살자고 상대방이 걸리기를 바라고 있다. 규 형의 차례가 왔다. 남은 제비는 4개. 규형 다음엔 고릴라 형. 그 다음은 반장 차례. 그리고 영이 형.
" 릴라야. 솔직히 약속하자. 여기서 누가 걸려도 청소 다하고 도와주는걸로. 오늘 우리 같이 일한 시간만해도 8시간이 넘어. 서로 물고뜯는 짓은 그만하고 서로 아껴주자. "
" 그래. 규야. 우리 서로 도와주기로 하자. 너가 걸려도 내가 청소 끝나고 올께. 걱장마. "
규형의 손이 화면을 누른 순간. 나와 같은 소리가 터져나왔다. '당첨! 병신아 일해라!'
그 순간 고릴라 형과 반장, 영이 형은 바로 청소 도구를 잡고 여기저기 박스 부스레기와 먼지를 쓸고는 바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 야! 릴라! 방금 까지 나와 한 약속은?? 우리 같이 하기로 했자나! 어디 가는 거야! "
" 어......... 화장실 갔다 올께. 내 몫 남겨놔야 해~ 헤헷! "
그러고는 고릴라 형은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다시는 보지를 못했다.
" 규야. 니가 한두번 속냐. 릴라 저러는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너도 배신도 하고 그러나자. 뭘 새삼스럽게. "
물고기 형은 태연하게 박스를 쌓고 있었다.
" 그래도..... 이번에는 녀석을 믿었다고.... 우리 같이 쌓은 박스 개수 만큼 신뢰가 쌓였는줄 알았는데..... "
" 형. 제가 오늘 처음와서 이런 말 하는건 이상하겠지만. 형이 걸렸어도 도망 쳤을거자나요. "
" 당연하지! "
믿을 놈은 하나도 없다.
퇴근 시간 20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 갔다. 우리의 12시간은 이렇게 지나가고. 아침에 봤던 반대 편 조가 도착해서 하나둘씩 레일로 오고있었다.
" 퇴근하자!! "
릴라 형이 얘기하고는 바로 뛰어나갔다. 하~. 정말 오늘 하루 길었다. 처음 일하는 공장 일에 게임에 특이한 사람들까지. 여러모로 바쁜 하루 였다. 물고기 형과 규 형을 따라 탈의실로 갔다. 탈의실에 처음왔을 땐 몰랐는데 샤워실 까지 있었다. 오~ 그래도 나름 복지는 잘 되어 있네.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찬물만 나오는 샤워실이 었다. 우리 탈의실이 옥상에 있다보니 뜨거운 물이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형들과 씻고는 아침에 내렸던 버스타는 곳에 가니 로봇모양의 버스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왔을때 와는 반대로 밤이 되어 달이 떠 있었다.
" 가기전에 담배 하나 피고 가자~ "
물고기형이 담배 갑을 들고서 흡연 장소로 향했다.
" 레드야. 오늘 보니 너 일 잘하더라. 내일도 나올꺼지? "
" 그래야죠. 저도 빚도 갚아야하고 일도 쉽고. 좋은건 재밌게 일해서 좋네요. "
" 고맙다. 너 오기전에도 4명이나 왔다 갔는데. 다들 온다고 하면서 안오더라구. 그러니 꼭 와야 한다! "
" 네. 걱정마세요. 그럼 내일 봐요~. "
그렇게 피던 담배를 버리고 다들 각자의 로봇에 탑승했다. 버스에 타자마자 몸의 피곤함이 몰려온다. 이제 이 짓을 매일 해야 한다. 아직은 적응이 안되서 그렇지 적응 되면 이런 생활도 금방 적응 되겠지. 하면서 잠이 들었다. 그렇게 난 한번도 깨지 못한체 내려야 하는 곳에서 못 내리고 종점 까지 가게되어 40분을 걸어서 다시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



날이 너무 더워서 항상 지쳐서 컴퓨터를 켜지도 못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제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프롤로그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