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 한글이나 MS워드 등의 원고 파일에서 붙여넣으실 때는 다음 방법을 따르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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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방금 전까지 로또 당첨금액으로 해외에서 역수입해 복원한 초기형 포터를 타고 구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도중 태풍이 불어와서 피하다가 섬강교에서 추락한 것만 기억이 났다.

일어나보니 내 애마 안에 있었고, 주위엔 아무도 없고, 다 하얘서 아무리 둘러봐도 끝이 없어 단념한 순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이쪽으로 오시게.”

목소리를 따라 가보니 한 오래된 초가집 앞에 한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어디선가 낮익은 모습이 보였는데, 계속 가보니 이제야 생각이 났다.

그분은 우리나라의 신이자 선조인 단군왕검어르신이셨다.

나는 너무 놀라 절을 내렸는데 단군어르신께서 말리셨다.

괜찮다네.. 나 때문에 자네가 죽어서 오히려 사과를 해야 한다네..”

 

**

어르신께서 일단 자리에 앉으라고 하셔서 자리를 잡은 뒤 얘기를 들었다.

알고보니 어르신은 그때 당시 태풍을 치게 했는데, 설상가상 내가 그걸 피하다가 추락한 걸 보고, 오래 전의 사고가 떠올라 한탄을 했다고 한다.

나는 고조선 시절의 첫 자연재해이후 적어도 자연으로 인한 죽음을 줄이게 할려고 노력했지만, 26
년 전에 섬강교에서 버스가 추락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난 그때만 생각해도 차마 잊을 수 없었다네. 그런데 이번엔 자네가 젊은 나이에 죽었으니, 정말로 미안하네. ...그러니까 자네 이름이?”

장산도입니다. 어차피 이미 죽었고, 거기에 적어도 애마와 같이 죽는 걸 이루어졌으니 괜찮습니다.”

자네는 정말 달관하군.”

물론 이렇게 36살에 죽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했고, 어차피 이미 죽었으니 책임지라 할 수 없고, 무엇보다 남한테 고통을 주거나, 살인을 제외한 나머진 용서해주는 것이 나의 인생이다.


***

그래서 다시 살릴 수 있지만 규칙상 자네가 살았던 세계에 살 수는 없다네. 그래서 내가 이세계의 신한테 부탁을 해서 이세계에서 살 수 있게 해주겠네. 물론 이런 받아들이기 힘든 심정은 안다네. 허나....”

받들겠습니다.”

“....정말로 이대로 괜찮은가?”

내가 딱잘라 말하자 어르신은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이쪽으로 바라봤다.

사정도 있으시고,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다만 부탁이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지금 아파트에 두 분서 거주하고 계시고, 몸이 조금 불편하십니다. 부디 저의 부모님을 부탁드립니다.”

“......자네는 정말 효자에 좋은 사람일세. 살았다면 성군이 되었을 텐데, 미안하네. 그 정도는 해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 혹시 뭐 바라는 것이라도 있나?”

바라는 거라...혹시 모르니 가야 할 세계에 대해서 물어보자.

저 그전에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가야 할 세계는 어떤 곳인지 알고 싶습니다.”

좋은 질문일세. 일단 지구보다 덜 발전된 세계로 19세기 초라고 생각한다면 되고, 마법이 존재한다네.”

마법이라...약간 흥미진진하네. 그래도 역시 생활에 불편이 있을테고, 무엇보다 내 밭은 이제 슬슬 수확시기인데 이를 어쩌...? 잠깐만! 어쩌면.......Godt! Jeg har en Plan!(좋아! 나한테 계획이 있다!)

 

****

바라는 게 하나 있습니다.”

호오! 말해보게나.”

혹시 저의 집과 밭, 애마들을 이세계로 전이 해주실 수 있습니까?”

“....”

...무리겠죠? 전기는 태양열과 풍력발전기 설치되어 있고, 일부 부품들은 직접 만들면 되지만, 연료와 엔진오일 등등 여러 가지 요소들은 없으니까요.”

~! 아닐세! 전기나 사소한 것들은 마력으로 보충하면 되고, 자네가 말한 각종 차량용 액체들은 나한테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나. 그리고 tv나 컴퓨터, 손전화기 같은 정보통신기들은 직접 통화나 메일, 사이트에 글을 쓰는 것도 불가능 하지만, 생전에 즐겼던 게임과 보거나 듣고, 읽는 것, 사무 관련은 문제없다네. 그전에 잠시만.”

단군께서 수화기를 들고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었다.

! 오랜만일세. 잘 지냈나?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하네만, 혹시 집이나 밭 같은 거 그쪽 세계에 전이 가능한가? 그래그래 고맙네. 있다가 한 사람이 오는데 그 실험중인 마법이 있나? 그한테 부여해주게. 나머지는 내가 하겠네. 수고!”

단군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했다.

내가 물어보니 전이 가능하다고 하네. 근데 그걸로 충분한가?”

. 충분합니다. 다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단군 어르신께서 아직도 미안해서 그런지 금방 기분이 풀리지는 못했다.

아닐세. 이 일은 내 잘못이니 받아주게. ! 자네의 몸을 20년 전으로 회춘시켰으니 오래오래 살길 바라네.”

그 말을 듣고 내 몸을 둘러보니 중3 시절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잠깐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주게.”

 

*****

단군께서 주문을 외우시면서 내 머리에 손을 대니 여러 빛이 났었다.

내가 기껏 살렸는데 또다시 죽으면 무의미하니, 기초 능력, 신체 능력, 그 외의 능력치를 올려 줌세. 이제 어지간히 죽는 일은 없을 테고, 이게 마지막 선물일세. 어이쿠! 시간이 다됐네. 같이 나가세.”

단군께서 자리를 일어나시면서 밖으로 나와 서쪽을 가리켰다.

여기서 쭉 가다 보면 문이 하나 있을 걸세. 그 문을 통과하면 이세계신을 만날 수 있다네. 부디 새로운 삶과 꿈을 이루어지길 바라며, 아까 말했지만 통화는 자네 세계와의 연결은 불가능하나, 나와 이세계신, 특별히 일주일에 한번씩 자네 부모한테도 가능하도록 해놨네.”

“....어찌할지 몰라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닐세. 나 때문에 이렣게 됐으니, 너무 감사하지 말게나. 자! 얼른 가세." 

인사를 마친 뒤 빨리 포터를 타고, 출발을 했는데 백미러로 보니 어르신은 멀리서 손을 흔든 채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흐르고 계셨다.

나는 눈물을 닦으면서 이제 암울한 과거는 잊고,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을 맹세하며 길을 나섰다.

 

 

 

*초기형 포터=현대 포터 HD1000

 

제원(1977형 고상형 모델, 3인승)

엔진타입: 1.8L Perkins 4.108 엔진(경유 I4)

배기량 (cc): 1759

최대출력 (PS/rpm): 55/4000

최대토크 (kg.m/rpm): 11.5/2200

최고속력: 101km

공인연비: ? km(카탈로그 기록상 16km)

변속기: 4단 플로어 시프트식 수동

연료탱크 용량: 42L

전장(mm): 4140

전고(mm): 1850

전폭(mm): 1610

휠베이스(mm): 2300

공차중량 (kg):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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