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건 신문물이건 나발이건 오직 손에 익은 것만을 선호하는 성격이기에 전 2008년부터 쭉 애니콜 슬라이드폰만을 써왔습니다....(그 전엔 폴더폰) 그러다 쓸 만큼 써서 고장난 게 2015년의 일이고, 그때부턴 중고폰 매장을 돌며 역시나 악착같이 슬라이드폰을 손에 넣어 그것만 썼더랬습니다.

중고폰으로 구입->몇 달 혹은 일이년 쓰다가 고장->이미 옛날옛적에 단종된 모델이라 부품이 없어 수리 불가->다시 중고폰 구입->얼마간 쓴 뒤 다시 고장->리플레이.

헌데 이제는 중고로도 슬라이드폰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겨우겨우 찾았어도 너무 낡아서리 얼마 못 가 고장날 게 뻔하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그야말로 큰 맘 먹고, 스마트폰 중에서 그나마 조작이 간편하다는 폴더형 스마트폰을, 이른바 효도폰을 중고로 9만원에 샀습니다. 제 생애 최초의 스마트폰입니다.

아니 근데 대충 테스트해봤더니 역시나 제 취향/성격엔 영 안 맞네요. 화면 구성, 기능 자체, 조작 방식 등등 모든 게 완벽하게 낯설고 그래서 번거롭고 그래서 스트레스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시대의 변화에 기어이 굴복한 사내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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