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 불현듯 인공지능에 관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에서 창조된 [빅데이터형 인공지능]은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성능도 아주 우월하죠.

하지만 이 타입은 큰 단점이 있는데, 만든 사람조차도 빅데이터형이 내놓은 결과가 어떤 과정을 통해 나온 건지 이해를 못한다는 점입니다. 결과는 좋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되어가는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이 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인간이 기술의 발전속도에 뒤쳐지지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보다

인간의 인격을 복사해서 집어넣은 [인격형 인공지능]을 떠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의 인생 그 자체를 복사해서 인공지능에 집어넣는 겁니다.

(인공지능 입장에서 오리지널을 바라보면 유체이탈에 가까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면 자기 자신이니까 사고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도출된 건지 이해시킬 수 있지않을까 싶었는데...

 

여기에도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격형 인공지능과 오리지널의 사고능력 차이와 보유한 경험(즉 데이터량)은

지금의 나(30-40년치 데이터)와 유치원 시절의 나(5년치 데이터)보다 큰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유치원 시절의 나에게도 꿈과 목표가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 꿈과 목표에 전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고, 어리숙하고 교정해야한다고 판단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인격형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빅데이터형이라면 내 꿈과 목표에 대해 기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접근하겠지만

인격형이라면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적극적으로 내 꿈과 목표를 설계하고 간섭하려 들 것입니다.

더 최악은 인터넷에서 수십년치 데이터를 받아들여 울트론마냥 흑화해버리는 것(...)

 

이 점을 보완하려면 인격형 인공지능의 사고능력을 본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버리면 [완전한 공감]이 달성됩니다.

동일인끼리의 서로간의 이질감, 적대감 등을 해소하려면 [기억 공유]를 통해 해결 할 수 있겠죠.

동일한 사고능력과 기억을 지닌 두 개체를 하나로 묶으면

나루토 분신술처럼 위화감보다는 편리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서 섬찟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게 어떤 기술인지 이해하기 때문이고

사전지식이 없는 실제 사용자에게는 헬멧을 썼더니 기계의 시야가 보이네? 내 생각대로 움직이네? 신기하네? 편리하네?

이 정도 감상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근데...여기서 또... 뫼비우스의 띠마냥 처음의 문제가 다시 대두됩니다OTL

인격형 인공지능의 사고능력을 떨어뜨리고 기억을 공유해서 나루토 분신술마냥 써먹는다는 점은 참 좋습니다.

여기에 다 적기에는 지면이 너무 길어질 정도로 써먹을 데도 많고 사회적 문제 야기도 많을 기술이에요.

근데 맨처음의 화두. 강 인공지능을 이해하는데는 나루토 분신술이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예를 들자면

초등학생이 1명에서 2명이 되면 공부하면서 놀기, 놀면서 운동하기, 숙제하면서 자기 등 엄청 편리하겠지만

양자역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1명이서 연구하나 2명이서 연구하나 별 차이가 없지요. 필요한 건 양자역학 전문가인데...

 

빅데이터형 인공지능을 이해못함 -> 이해하기 위해 인격을 탑재한 인공지능을 만들면? -> 통제가 안됌 -> 빅데이터형은 통제가 가능하다! -> 빅데이터형 인공지능을 이해못함​

무한반복...

 

빅데이터형 인공지능에게 인간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기능도 생각 못한 건 아닙니다만

이것도 어느정도 수준에서나 통용되지, 특이점을 돌파하면 양자역학을 유치원생에게 가르치려하는 무의미한 행위가 되지않을까싶어서요.

결국 인간이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뇌를 개조하거나, 인격형 인공지능으로 중간다리를 놓는건데

어느쪽이든 인간이라는 단어에서 점점 멀어진 다는 점은​ 매 한가지고​...

 

어떻게 하면 통제와 이해를 동시에 할 수 있을까?

 

밤새 고민해봤는데 딱히 이거다!하고 떠오르는 보완책이 안 떠오르네요 으으...

이상, 비전문가의 망상이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