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아니다. 왜냐하면 캡아도 타격 순간 만큼은 그립을 늘려 쓸 수 있기 때문에,

 

얼마전 커그에 올라온 글 중 에번저스2에서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가 싸울때 스펙상 스파이더맨의 근력이 더 강력한데도 둘이 엇비슷하게 싸운 것이 오류 아닌가 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검색을 못하겠네요.)

캡틴아메리카의 체중이 더 나가기 때문에 둘의 장단점이 상쇄된다는 리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닐 수도 있음).

글쓴이는 스파이더맨의 발바닥 그립이 무한대이기 때문에 저체중이 불리한 점이 아니라고 하셨던 것 같구요.

초인들의 싸움에서 근력은 둘째치고 체중도 그에 몾지않게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은 월야환담 시리즈에도 자주 나왔지요.

 

당시에는 오 스파이더맨의 그립 덕분에 체중이 부족한 점을 극복한다는 쪽이 더 그럴듯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아요.

 

1. 타격은 곧 속도 x 무게중심.

즉 빠르게 휘두르는 것 못지않게 타격 동안 급격히 감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속은 곧 무게중심을 앞으로 보내며, 무게를 무겁게는 행위니까요. (질량은 불변량, 무게는 가속도와 중력 가속도에 따른 변화량)

아무튼 타격시점에는 무게중심이 질량중심에서 벗어나 전방으로 이동합니다.

 

2. 힘이 전달되는 마지막 관절인 지구와 인체의 접촉면인 발바닥이

무게중심보다 뒤쪽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축을 따라 힘이 빙글 돌아 힘의 방향이 뒤 벡터와 아래 벡터로 분산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그리고 아래로 분산되는 힘은 온전히 정지 마찰력이 되지요.

신발이 좋은 거라 정지마찰계수가 이론상 한계인 1이라면 아래 힘이 온전히 발바닥 그립이 됩니다.

즉 잘 때리면 때릴 수록 바닥 그립도 늘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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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다 효율적으로 때릴 수록 

->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향할 수록 

-> 뒤벡터보다 아래벡터로 분산되는 힘의 비율이 커집니다.

그리고 무게중심은 이론상 무한대로 전방으로 보내버릴 수 있어요. 할 수 만 있다면요.

무한대로 안보내도 됩니다. 어느정도만 전방으로 보내면 무게중심과 축, 그리고 발바닥에서 수직선의 각도가 45도가 넘는 순간

(마찰계수는 1) 아래힘(마찰력)이 뒤힘을 이깁니다. 

 

별개로 때리는 힘의 반작용 방향이 정후방이 아니라 

무게중심 -> 축(발바닥) 방향 (비스듬한 오른 아래쪽 방향)

이라면 그때는 힘의 비율이 아래힘 무한대가 됩니다. 뒤힘은 하나도 없고 아래힘만 100%라 회전하지를 않아요.

 

즉 사실은 스파이더맨만 그립이 무한대인 것이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도 타격을 '잘' 때리는 순간에는 이론상 그립이 무한대입니다.

 

 

4. 스파이더맨이 캡틴아메리카를 육탄전으로만 이기고 싶다면 타격전 하면 안됩니다.

캡틴아메리카도 그립을 무한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더 무거운 몽둥이인 캡아쪽이 가벼운 회초리인 스파이더맨보다 유리해요.

스파이더맨이 이기려면 발바닥을 지구에 붙일 수 없도록 붙잡아서 위로 들어버리 됩니다.

발바닥이 붙어있는 상태라도 그래플링으로 들어가면 쉽게 이길 수 있어요.

 

 

사족:

만약 헐크가 자기가 때린 힘을 못이겨 뒤로 날아간다면 그건 때리는 요령이 부족해서이지 맨발이라서 그런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