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매트에 누워 뒤척거리다가 눈을 떠 보니 그만.......

 

이미 볼 사람은 다 봐서 지워봐야 의미 없겠군요.(...)(무닌님이 쪽지를 안 보셨는지 댓글을 안 지우셔서 그냥 지웁니다.)

 

 

 

뭐 그건 그거고........

 

 

츄츄 이야기를 해 버린 김에 추가로 이야기를 할 게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엔딩에 대한 이야긴데요.

 

 

저는 츄츄 엔딩이 비극이라는 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겉보기로는 비극이지만(아히루가 오리인 채로 애니가 끝난 점), 저는 절대 비극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 오리인 아히루가 만족한다면 이런 게 아니고........

 

이 엔딩은 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건 그냥 감독이 해피엔딩을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애니를 잘라버린 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면,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라는 게 이미 극 중에서 네 번이나 암시됐거든요.(불확실한 것까지 따지면 다섯 번)

 

그래서 저는 츄츄 엔딩은 해피해피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을 뿐이죠.

 

이건 감독이 명작 병에 걸려서...... 는 아니고, 그 자체도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해요. 알 사람만 알아라..... 라는.

 

분명 마지막 장면 뒤에 한 컷이 더 있다고 확신합니다.(딱 한 컷)

 

아마 제가 찾아낸 작품 내의 암시를 전부 찾아내신 분들이라면(사실 마지막 것만 찾아내도) 다들 동의하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안 보신 분은 꼭 보세요' 입니다.

 

뭐 저는 다시 보기 힘들지만.(...보고는 싶은데 지금은 볼 수가 없......OTL)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왜 저놈이 저걸 보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하실 것 같아서 부연하겠습니다.

 

저는 뭔가를 살 때 가성비를 엄청나게 따집니다. 물론 가끔 충동구매를 하긴 하지만 그래놓고 엄청나게 후회하는 사람이에요.

 

심지어 데레스테를 위한 아이패드조차도 며칠을 고민하고 채팅방에서 끙끙 앓으면서 논의하던 끝에 타협점을 찾아서 샀죠.

 

그러니 '뭔가를 웃돈을 주고 산다' 라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인데........

 

츄츄 DVD 는 '(어차피 한동안, 어쩌면 영원히 다시 못 볼 걸 아는데도)두 배를 줘도 좋아. 제발 팔아줘........' 라고 외치면서 웹을 한참 뒤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국판을 사버렸죠.(...) 영어를 못하는데도!

 

블루레이 나오면 분명히 살거예요. 정말 돈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어떻게든 한 카피는 살 거고, 돈이 좀 있다면 '나중에 저처럼 제발 팔아달라고 외칠 누군가들' 에게 정가+포장+택배비를 받고 팔 물건들까지 한 열 카피 사겠죠.

 

사실 피규어도 살까말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사 버리면 정말 덕후의 길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 때문에 결국 참았죠.

 

근데 지금은 이런 생각도 해요.

 

인생을 살면서 뭔가 하나 정도는 덕이 되어도 괜찮지 않겠나 하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물론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