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올 여름 정리겠군요.

 

한그오 처음 열린 날부터 이번 봄 까지 전 스스로 제가 꽤나 절제를 잘하는 페그오 유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흑잔 같이 엄청 갖고 싶은 케릭이 픽업 되도 지금 모여있는 성정석 다쓰고 나면 그냥 쿨하게 패스하고 넘겼죠. 가성비가 구린 겜이니까요.  오기타 픽업때 운좋게 오기타를 얻고선 8개월 넘게 5성을 못 먹은적도 있었지만 평정을 유지했죠. 가성비가 구리잖아요?

멀린이 없으면 뭐 어때요. 제겐 리세로 뽑고 시작한 영원한 친구 공명이 있는걸요.

 

문제는 이번 여름이었습니다. 

10연 세번 돌리고 네로 캐스터가 보구4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왠 떡인가 싶어서 평소 원칙도 어기고 페그오에 과금 좀 해서 한번 더 10연 돌렸더니 바로 보구5가 찍혀지더군요. 

아직도 보구1 청밥, 길가 등등으로 빌빌 거리던 제겐 너무 먼나라 이야기였던 5성 케릭 보구5가 찍혀지니까 갑자기 페그오가 다르게 느껴졌어요.

계획에도 없던 흑총밥 가챠까지 손을 대어봤죠. 네로 케스터때보단 조금 더 과금했다지만 역시 헐값에 보구2에 랜마마까지 보5 찍어주었어요. 이쁘더군요 흑총밥...

 

묘한 고양감과 비합리적인 기대감이 차오르며 네로제가 기다리지기 시작했고

지난 픽업 때 꽤나 갖고 싶었지만 '가성비 구린 페그오' 주문을 외치며 그냥 단념해버렸던 네로 브라이드 픽업에 도전했습니다. 

마침 라못드가 보구2랩이었으니 네브 보구 2정도만 찍어주고 시스템 맞춰주면 딱이겠지 했어요.

 

그리고

 

뭐 대차게 망했어요.

네로케스터 날먹으로 보구5각 찍었던거 포함해서 계산기 두들겨 봐도, 

투입한 자금 대비 5성 먹을 확률을 계산해서 기대값 비교해보니 결과적으로 훨씬 손해 보았다는 결과가 나올만큼 대차게 망하며,

내가 이렇게 망했는데 다음 10연차엔 나오겠지 나오겠지 헛웃음 지어가며 그래도 안나오는 네로 브라이드에 미쳐가며,

4성 네로가 16마리 튀어나오고 나서야 결국 네로 브라이드 뽑곤 소주 마시고 자버렸습니다.  

4성 네로가 16마리요 하 이거 지금도 그냥 안지우고 케릭창에 냅두고 있습니다 ㅋㅋ

 

가챠에 기적 따윈 없습니다. 

도박장이 그러하듯 결국 유저는 돈을 털리게 되는거죠.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 정말 호되게 다시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