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장 인물 소개

아포포(22, 패트롤 리더): 붉은 털/흑녹색 망토. 족제비 전쟁에 많은 공훈을 세워 어린 나이에 패트롤리더라는 높은 직위에 올라갔다. 지난 작전에서 함께한 가드 캡틴이 사망하고 그를 대신해 훌륭히 임무를 수행한다.

폼페이오(30, 가드 패트롤): 애쉬블루 털/빨강 망토. 부모님은 지도제작자이며, 뛰어난 정찰자이다. 하지만 남의 길로 가지 않으려 하기에 가끔 길을 잃기도 한다.

콩키스타돌(21, 가드 패트롤): 흰 털/금색 망토. 쥐가 포식자임을 증명하려는 특이한 쥐. 아포포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포포 라인에 편입되려고 노력한다.

유리(33, 가드 마우스): 회색 털/겉은 녹색에 속은 검정인 망토. 패트롤 리더였으나 과거 자신의 기준으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작전을 시행하여, 계급이 강등되었다. 승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신의 기준점을 세상이 받아들이도록 세상을 바꾸려는 꿈을 꾸고 있다.

퀸 비(15, 새내기): 꿀색 털. 아포포의 제자로 다양한 경비대의 전설에 호기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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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의 초원을 걷는 2마리의 쥐가 있다. 젊은 쥐는 얼핏보면 흔한 쥐색이 아닌가 싶지만 가까이서보면 흰털에 가깝게 밝으면서 연하게 파란 빛이 돈다. 약간 나이가 있는 쥐는 빨간 망토를 두른채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발밑을 보는 게 아니라 하늘을 보며 걷고 있다. 빨간 망토의 쥐는 젊은 쥐에게 가르침을 준다.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건 달님이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방향을 안내하는 건 별님이라고.

02화 : 별을 보는 쥐


지난 봄, 큰 사건이 있었다. 가드캡틴을 포함해 5명의 경비대원이 부엉이에게 죽은 사건이다. 영역 내 쥐들은 슬픔에 빠졌지만 슬픔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역경 속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남은 일행을 이끈 아포포가 있었다. 그는 팀원과 함께 부엉이를 사냥했으며 냄새경계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사건으로 봄 후반부터 초여름내내 아포포를 죽은 가드캡틴의 자리에 올려야 한다는 논쟁이 오고갔다. 쥐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야한다는 쥐들과 아직 그는 어리고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소동 속에 그웬돌린은 아포포와 그의 대원들을 사무실로 불렀다. 아포포에게 친근한 태도로 임무를 지시한다. 블랙록으로 가서 젊은 나이에 가드 캡틴이 된 대원들에 대한 서류를 회수해오라는 임무를 맡긴다. 블랙록은 록헤이븐 다음으로 큰 서고가 있는 마을로 록헤이븐에 소실된 기록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승진에 대한 욕심없이 그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싶은 아포포와 달리, 콩키스타돌은 죽은 가드캡틴쪽 팀원이었기에 이 기회에 승진가능성이 높은 아포포와 더욱 친해지기 위해서인지 임무를 열심히 돕겠다고하며, 유리는 은근슬쩍 가드캡틴을 하라고 부추긴다. 

블랙락까지는 원래 며칠짜리 거리였다. 이번 여름엔 폭풍우가 계속되다보니 가는 길에 실개천이 많이 생겨 여정이 지체되고 있다. 바위 몇 덩이로 만들어진 동굴 아래에서 일행들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 과수원 마을 출신인 퀸 비에게 폭풍이 언제쯤 그칠지 알아봐달라고 계속 눈치를 준다. 퀸 비는 지난 작전에서 봄 날씨 예측이 틀린대다가 지금은 폭풍우가 치고 있어서인지 매우 겁내고 있다. 콩키스타돌이 이정도 비바람은 별거 아니라며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퀸 비는 여전히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이에 스승인 아포포가 콩키스타돌보다 더 멀리 발을 내딛으며 "자, 이정도까지 나가도 안전하다고!"라고 외친다. 순간 갑작스런 번개에 깜짝 놀라 미끄러지고, 이내 근처 개울에 빠져 떠내려간다. 퀸 비가 놀라 망연자실 한 사이에 선임 가드패트롤인 폼페이오가 나서 아포포를 다같이 찾아야 한다며 용감하게 나설것을 촉구한다. 이내 일행들은 아포포가 흘러간 개울을 따라 비를 맞으며 걷기 시작한다.

아포포는 개울에서 나와 물을 뱉어낸다. 정신을 차리고 일행에게 돌아가려고 개울가를 거꾸로 거슬러 걷는다. 한참 거슬러 올라가던 빗길 속에서 저 멀리 불이 들어온 집을 발견한다. 마을이 아닌 외진 건물은 추방된 쥐가 살고 있을 수 있으니 위험을 예감하고 칼을 꺼내는다. 한발짝 한발짝 조심스레 문을 열자 그 안에는 아름다운 여쥐 둘만 있었다. 두 여쥐는 스파이 족제비에게 붙잡혀 노예처럼 살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아포포는 단숨에 족제비를 물리친 다음 일행과 합류하기로 결정한다. 여자 쥐 둘을 따라 집 뒤쪽 수풀을 조금 걷자 갑자기 족제비가 뛰어들며 멋잇감을 제대로 유인해왔다며 여인들을 칭찬한다. 단검을 들고 아포포를 위협하지만 아포포는 용맹한 칼 솜씨를 발휘하여 족제비를 손쉽게 쓰러뜨린다.  때마침 아포포의 흔적을 찾아 찾아온 동료들의 외침이 들린다. 수풀 너머로 몸을 돌린 틈에 족제비는 아포포를 밀쳤다. 족제비는 여쥐에게 달려가더니 자기를 죽일만한 쥐를 데려왔다는 복수심에서인지 한마리를 죽이고, 한마리에 상처를 남긴채 쓰러진다.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일행들은 우선 부상입은 여쥐라도 살리기로 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속에서 유리가 치료를 시도하지만 오히려 상태만 악화되었다. 아포포는 폼페이오에게 블랙락까지 얼마나 남았을지 물어보더니 거의 다 왔으니 여쥐를 데리고 블랙락으로 가서 치료를 하자고 명령한다. 

폼페이오는 흘러내려온 개울만 건너면 된다고 한다. 다만 부상입은 여쥐까지 데리고 건너기엔 약간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개울을 건너기 위해 들것을 만들어 건너려고 준비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고, 개울가에서 건너려던 찰나 상류쪽에서 쥐 3마리가 내려온다. 3마리 중에는 폼페이오의 스승인 빨강 망토 니클라스가 있었다. 일행은 선임 패트롤리더에게 예를 표했다. 니클라스는 주변을 순찰하던 중 쥐들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위험에 처한 쥐가 있는지 찾아 왔다고 한다. 그러더니 뒤에 들것에 실린 쥐가 누군지 물어본다. 아포포는 최대한 항변을 하려하지만 쥐들의 사회에서 무언가 문제가 있어 쫒겨난 쥐를 함부러 마을에 다시 들이는 일은 금기 중의 금기였다. 니클라스의 서릿발 넘치는 호통속에서도 콩키스타돌은 족제비 연기를 하면서 상황을 설명했고, 유리는 추방자라도 일단 도와야하는거 아니냐는 식의 논리로 밀려나지 않고 맞섰다. 개울물이 더 불어날거 같자 차라리 여기서죽으면 죽었지 안된다는 아포포의 강단에 니클라스는 자기의 입장을 저버린다. 일단 개울을 건너고 생각하자는 식이 되었다. 2마리의 다른 대원이 도우며 개울을 건넌다. 그 이후 니클라스는 제자 폼페이오가 있음에도 화가 났는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일행은 어영부영 여쥐를 데리고 블랙락으로 간다.​


블랙락에 도착하자 유리는 자신의 친구 서기관 브라이트네 집으로 일행을 안내한다. 유리가 한 번 실패를 해서인지 여쥐 수술을 불안해하자, 퀸 비가 자신이 치료사를 찾아오겠다며 집을 나간다. 유리가 수술준비를 끝맞치고 심호읍을 할 때 블랙락의 치료사 아스클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온다. 숨을 몇 번 고르더니 부상을 치료하기 시작한다. 아스클이 도와 위험한 고비는 넘겼으나 폭우를 지나와서인지 열병은 아직 다 낫지 않는다. 열병속에서도 자기를 말린체라 밝히더니 마을안이냐고 물어본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음에도 연신 감사하다고 하더니 부모님이 상인 출신이었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반란에 휘말리더니 추방당했고 언니와 같이 외딴 곳에서 살았다고 밝힌다. 뭔가 계속 말하려 했지만 아스클은 쉴 수 있도록 잠자는 약을 먹인다. 어느새 일행들도 지쳤는지 집안 어디선가 널부러져 자고 있다. 다만 정리병이 있는지 브라이트는 어지러진 집안을 치운다. 

다음날 퀸비, 폼페이오, 유리는 브라이트와 같이 서고에 간다. 폼페이오는 유리와 퀸 비의 도움을 받아 서고를 뒤져 임무를 수행한다. 천년의 역사 동안 젊은 나이에 가드캡틴이 된 여러 쥐들이 있었던 기록을 찾는다. 폼페이오는 그 기록 중 과거 유능했던 젊은 리더가 캡틴 승급은 했으나 상당수는 항상 체재를 뒤엎는 반란분자가 되었던 결과 위주로 서류를 수집한다. 유리는 서고 한 켠에서 아포포가 유능하다는걸 어필하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퀸비는 정작 스승인 아포포가 스스로에 대해 알려준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폼페이오가 서류를 정리할테니 혼자놀라고 하자 아포포의 족제비 전쟁당시 기록을 뒤져보기로 한다. 어느덧 해질녁이 되었고 콩키스타돌은 아포포와 술을 마시며 과거 이야기를 물어본다. 아포포는 동료의 덕분에 자신이 공훈을 많이 세웠는데 자기만 잘나가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식으로 말한다. 콩키스타돌은 자신도 족제비 전쟁덕에 젊은 나이에 빠르게 진급한 편이지만 혼자서 위험한 동물들을 처리해 얻은 기록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한편, 퀸 비는 아포포의 기록을 살펴보는데 아포포와 동료들이 어려운 임무를 수행했던 기록들을 찾는다. 임무를 수행한 동료들이 전부 사망하며 특진 처리되었고, 그래서인지 임무에 대한 세부 기록은 아포포가 직접 작성했다. 아포포는 콩키스타돌을 보며 약간은 슬픈듯한 미소와 함께 침묵을 지킨채 술을 들이킨다. 그러자 콩키스타돌은 아포포님도 이제 족제비 하나를 혼자 잡은걸 보면 대단한 실력자라며 치켜세운다. 퀸 비는 스승의 비밀에 대해 알아버려서인지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그 서류를 다른이들 몰래 집어넣는다.

숙취로 인해 아포포가 늦잠을 찾는데 퀸 비가 깨우더니 광장에 나가셔야한다고 한다. 광장에선 콩키스타돌이 약간 취했는지 아포포를 가드캡틴으로 올려야한다며 유능하다는 식으로 으쌰으쌰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경비대원이 다른 마을에서 이러한 행패를 부리면 안된다 생각하고 말리러 달려갔는데 시장이 이미 와서 이 모습을 봤다고 한다. 시민들은 새로운 희망 아포포하면서 아포포를 영웅시해서인지 아포포가 나가자 같이 아포포의 이름을 외치길래 급하게 도망치듯 브라이트의 집으로 피신한다.

아포포는 콩키스타돌을 타이른뒤 유리의 보고서를 읽는다. 약간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있는 보고서까지 접하게 되자 매우 화가나서 보고서를 찢어버린다. 게다가 폼페이오의 선별된 서류까지 보자 도저히 못 참겠는지 직접 서고로 가서 밤을 새며 자료를 찾는다. 폼페이오가 나름 숨겨두려고 했던거 같았지만 브라이트가 평소 정리를 잘 해서인지 성공했던 가드캡틴에 대한 자료 역시 찾을 수 있었고, 서류 뭉치 전체를 잘 포장한다. 

유리는 아침부터 말린체를 치료하고 있었다. 병을 치료한건 아스톨과 함께였지만 말린체는 이 회색쥐에게 호감을 갖고 부모님의 진상에 대해 말해준다. 유리는 말린체와 대화를 나눈 이후 자신의 보고서가 찢겨졌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폼페이오를 통해 블랙락에 머물고 있는 니클라스를 만난다. 유리는 아포포에 대해 고자질한다. 폼페이오 역시 아포포에 대한 인기가 너무 높아 오히려 위험한거 같다는 식으로 간언한다. 니클라스는 말린체를 마을로 데려오는게 아니었다느 스스로에게 화를 내더니, 아포포가 캡틴이 되면 사고를 칠거라고 판단해 복귀하는 길을 늦추면 자신이 먼저가서 여론을 형성하겠다고 말한다. 

블랙락에서 며칠이 보내는 동안 날씨는 언제 비가 왔냐는듯 폭염이 되어버렸다. 폼페이오는 길을 맡아서 전진하지만 니클라스에게 한 말이 있어 최대한 그늘진 곳으로, 해가 진 상황에서 별을 보며 천천히 일행을 인도하려고 한다. 임무 기한이 급하다며 콩키스타돌이 포식자가 지나다닌 길임에도 무시하고 강행돌파를 하려다가 폼페이오에게 제대로 한 소리를 듣는다. 낮보다는 밤에 별을 보며 이동하고, 폼페이오가 별자들을 설명해준다. 비록 블랙락으로 갈 때 처럼 시간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일행은 모두 안전하게 락헤이븐으로 복귀한다.


To be continue


그웬돌린의 집무실. 그웬돌린의 손에는 아포포가 가져온 가드캡틴에 대한 기록이 들려있다. 그리고 책상위에도 왜인지 동일한 서류 뭉치가 한 부 있다. 그웬돌린은 아포포가 이번 일로 젊은 나이에 성급하게 가드캡틴이 된 자의 말로에 대해 알게되었고 경비대의 미래를 짊어질 쥐라면 깨달는 바가 있기를 기원한다.​